'펑' 소리와 함께 화염 솟구쳐…용인 40층 건물 화재로 4명 사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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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대형 지식산업센터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이 나 4명이 죽거나 다치고 50여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2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내연기관 차량에서 난 불을 전기차가 감지해 경보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어 전기차 화재라고 단정짓는 건 무리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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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용인시 대형 지식산업센터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이 나 4명이 죽거나 다치고 50여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만 아직까지 배연 작업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은 물론, 사업장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27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5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소재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 흥덕IT밸리 지하 2층 주차장에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100여건에 달하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5시간 40여분만인 이날 오전 4시 3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대응 1단계는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2·3단계로 확대된다.
이 불로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인근에 고립됐던 5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아울러 3명이 연기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이 밖에 50여명은 스스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지하 2층 주차장 벽면과 천장을 비롯해 차량 수십대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도 빚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흥덕IT밸리 1층 로비를 제외한 모든 층 진입이 통제되면서 220여개에 이르는 사업체가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2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다만 아직 지하 2층 주차장에 연기가 가득 차 있는 탓에 내부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지하 2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전기차가 차량관리센터로 화재 감지 경보를 발송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내연기관 차량에서 난 불을 전기차가 감지해 경보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어 전기차 화재라고 단정짓는 건 무리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을 통제하고 배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배연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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