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그가 나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느꼈어” 돈치치가 르브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이유

조영두 2025. 3. 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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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가 르브론 제임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LA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20-119로 승리했다.

그러나 공을 잡은 건 제임스가 아닌 돈치치였다.

경기 후 돈치치는 '레이커스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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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루카 돈치치가 르브론 제임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LA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20-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고, 시즌 전적 44승 28패가 됐다.

4쿼터 종료 9분 26초 전까지 105-95로 앞서던 레이커스는 위기를 맞이했다. 베네딕트 매서린, 파스칼 시아캄, 재러스 워커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 루카 돈치치와 하치무라 루이의 3점슛으로 한숨 돌렸지만 이번엔 앤드류 넴하드와 타이리스 할리버튼에게 점수를 내줬다. 그 결과 종료 42초를 남기고 118-119로 역전을 허용했다.

레이커스는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이후 공격에서 도리안 핀니 스미스의 레이업이 실패했다. 다행히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남은 시간은 11초. 레이커스의 마지막 공격이 남았다. 아마 모두가 제임스가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그동안 레이커스는 승부처 공격을 제임스에게 맡겨왔다. 특유의 해결사 기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 41살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NBA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또 한번 마지막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공을 잡은 건 제임스가 아닌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침착하게 공을 갖고 하프라인으로 넘어왔고, 자신 있게 돌파를 시도해 플로터를 시도했다. 돈치치의 플로터는 림을 맞고 튕기며 레이커스는 패배를 떠안는 듯 했다.

그 순간, 제임스가 솟구쳐 올라 극적인 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성공시킨 버저비터 위닝샷이었다. 레이커스는 120-11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임스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레이커스 선수단은 환호했다.

레이커스의 마지막 공격은 제임스가 돈치치에게 양보한 것이었다. 이날 제임스는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 12개 중 4개 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돈치치는 3점슛 6개 포함 34점으로 맹활약했다. 자신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던 제임스는 돈치치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돈치치의 마지막 슛이 실패했으나 직접 팁인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돈치치는 ‘레이커스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가 나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느꼈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준 제임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돈치치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양보한 제임스. 욕심을 낼 법 했지만 자신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던 동료를 위해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결국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레이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가 왜 레전드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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