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영업자 1인당 대출 3.4억…취약차주 4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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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8명 중 1명은 빚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취약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저소득인 취약 자영업자 차주는 작년 말 기준 42만7000명으로 1년 사이 3만1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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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8명 중 1명은 빚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취약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25조원으로 1년 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는 총 311만1000명으로 1년 전 313만1000명에서 소폭 줄었지만, 1인당 받은 대출액이 늘어나면서 전체 잔액은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총 1064조2000억원으로 2023년 말 1053조2000억원에서 11조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억3600만원에서 3억42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자영업자 연체 차주가 2022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출 연체율도 코로나19 이전의 장기평균 수준(2012~2019년 평균 1.68%)에 근접한 1.67%까지 상승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 차주 연체율이 11.16%에 달했고, 이들 비중이 높은 비은행(3.43%)도 연체율 작년 1분기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3분기 3.51%로 정점을 찍고 4분기 말 3.43%를 기록했다.
한은은 “전반적인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구조적 취약성 및 서비스업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취약 자영업자의 소득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한은은 보고서에서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금융 상황은 안정세라고 분석했다. 중장기 금융불균형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지수는 지난달 28.7포인트로 10년 장기평균을 밑돌았고,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도 19.1포인트로 2022년 6월 이후 ‘주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기업 신용 증가세 모두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전체 차주 연체율도 장기평균을 하회했다.
한은은 “이를 고려할 때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정책은 개별 자영업자의 상환능력과 의지에 따라 금융지원, 채무조정, 재기지원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 중인 차주에 대해서는 영업·금융 비용 등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연체 및 폐업 차주에게는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을, 재기 희망 자영업자에게는 취업 및 재창업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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