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접 만난 일본도 관세 뒤통수…이시바 "모든 선택지 고려"

[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2.08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7일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발표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적절한 대응을 강구해 나가야 하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 대상에 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일본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하지 않도록 (미국에)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리는 "일본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다. 때문에 (미국이) 모든 국가에 똑같은 관세를 적용하는 게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그 입장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당시 일본이 5년 연속으로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라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 평균인 2.5%보다 10배 높은 수치다. 백악관은 이번 자동차 관세로 미국의 재정 수입이 연간 1000억달러(146조 6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