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협정 두고 EU "러 제재 해제 원한다면 우크라서 철수부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부분 휴전 합의를 두고 러시아가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제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히퍼 대변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부분 휴전 합의는 환영한다"면서도 "러시아는 불법적이며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부분 휴전 합의를 두고 러시아가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제재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요구에 선을 그으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부분 휴전 협정이 실제로 이행되기까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 담당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도발적이고 부당한 침략을 끝내고 모든 러시아 군대를 무조건 철수하는 것이 제재 해제의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히퍼 대변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부분 휴전 합의는 환영한다”면서도 “러시아는 불법적이며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삼각 협정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전쟁을 멈추고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부분 휴전이 이행되려면 농식품, 비료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해제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미국은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유럽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앞세워 휴전을 일부러 지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가 일부러 휴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크렘린궁이 휴전 협상을 질질 끌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밀어붙인 휴전·종전 합의에 차질이 생긴 것을 일부 인정했다. BBC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을 이행할 수 있도록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달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EU가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시아가 말한 제재는 상당 부분 EU의 조치와 관련이 있는데, 제재 수위를 낮추기 위해서는 EU 27개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EU는 지난해 7월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여러 곡물, 농식품에 일명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직접적 제재는 아니지만 사실상 수입 금지가 목표다. 은행 결제 등 16차례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채택 및 시행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엘리제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 후 기자회견을 열고 20억유로의 추가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30일 휴전안에 러시아 역시 동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제 기자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2의 월급이 따박따박"…은퇴한 부모님 비결 알고 보니
- "너무 비싸고 먹을 아이도 없어요"…서울우유, 결국 '중대 결단'
- 다이소 점주의 분노…"1000원짜리 판다고 직원 무시하나"
- "기한 연장해 달라" 전화 폭주…'제적' 통보에 난리난 의대생들
- 1심 뒤집고 이재명에 '무죄' 선고…2심 판사들은 누구
- "너무 비싸고 먹을 아이도 없어요"…서울우유, 결국 '중대 결단'
- "딸 돈까지 넣었는데 어쩌나"…상폐위기 금양에 주주들 곡소리 [종목+]
- 다이소 점주의 분노…"1000원짜리 판다고 직원 무시하나"
- 故 김수미 떠난 후 절친 김혜자가 문자 보냈더니…답장온 사연
- "앞으로 6600억 물어줘야"…개미도 기관도 '청천벽력' 소식 [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