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전후 80주년 담화 보류 조율…전쟁은 검증 의향"

김예진 기자 2025. 3.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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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올해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따른 전후 80주년 총리 담화는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시바 총리는 80주년 담화가 "국내외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조정하고 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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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보도…"역사인식 논쟁 촉발 고려"
이시바 총리 "아무것도 결정 안 돼"
[워싱턴DC=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올해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따른 전후 80주년 총리 담화는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5.03.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올해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따른 전후 80주년 총리 담화는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시바 총리는 80주년 담화가 "국내외에서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조정하고 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역사 인식 부분에서 2015년 8월 발표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를 답습하는 형식의 80주년 담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담화와) 같은 담화를 내면 무엇을 쓰고 무엇을 쓰지 않을지가 국내외에서 주목돼, 가라앉고 있는 역사 인식 문제를 다시 타오르게 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왜 무모한 전쟁으로 돌진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는지 검증할 의향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달 유식자(전문가) 회의를 마련해 관련 논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8월에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전쟁을 검증하는 배경에는 "비참한 교훈에서 배우고 평화국가로서의 착실한 행보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난 대전(2차 세계대전)을 확실히 마주하겠다"고 신문에 밝혔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1937년 시작된 중일 전쟁 이후 벌어진 일을 다뤄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군부 폭주를 막을 수 없었던 제도적 문제, 1945년 도쿄대공습에서 민간인 피해 확대를 막지 못한 점 등이 중심 의제에 오른다.

전쟁을 검증한 성과를 공표하는 방법은 향후 결정한다. 이시바 총리가 패전일인 8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과와 함께 자신의 견해 등을 설명하는 방안 등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전쟁 검증 성과가 정치적 논쟁을 촉발할 수 있는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24일 도쿄 국회에서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27.


이시바 총리는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러한 요미우리의 보도와 관련 "보도는 알고 있으나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일본 총리는 전후 주요 기념 시점에 맞춰 전쟁에 대한 반성과 사죄 등을 담은 담화를 발표해 왔다. 담화는 각의에서 결정됐다.

2015년 8월 당시 아베 총리는 전후 70주년 담화를 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는 전후 60주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는 전후 50주년 담화를 각각 냈다.

아베 전 총리는 70주년 담화에서 "사죄의 마음을 (과거에 이미) 표명했다"며 이른바 '과거형' 사과를 담고는 "아이들에게 사과를 계속할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패전국으로서 사죄는 '그만하겠다'는 생각을 담아 한국 등의 비판을 샀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50주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따라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고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을 표하고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사과하는 총리 담화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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