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대형산불' 난리인데 화순군은 꽃축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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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년 만에 소 에이즈인 구제역이 청정 전남을 강타하고 영남지역 대형산불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와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가운데 전남 모 자치단체가 꽃축제홍보로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 전남 일선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영암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면서 감염농장은 모두 14곳으로 늘었다.
이에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전남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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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취소한 강진·무안·장흥군 등과 대조적
90여년 만에 소 에이즈인 구제역이 청정 전남을 강타하고 영남지역 대형산불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와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가운데 전남 모 자치단체가 꽃축제홍보로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 전남 일선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영암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면서 감염농장은 모두 14곳으로 늘었다. 추가 의심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도는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통제초소를 늘리고 영암, 무안, 나주, 화순, 장흥,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등 10개 시·군에 내려진 위기대응 '심각' 단계도 그대로 유지하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여기에 영남지역 대형산불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산불피해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경상도 대형 산불로 사망자 24명 등 사상자 수가 50명으로 잠점 파악되고 있다.
이에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전남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진군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병영면 전라병영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8회 전라병영성축제'를 영암·무안 등 인근 시군의 구제역 발생에 따라 오는 4월18~20일로 3주 가량 연기했다.
무안군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당초 3월28~29일 열릴 예정이던 '2025 운남에서 돈·세·고 놀자 축제'를 4월19~20일까지로 연기했다.
장흥군도 '제19회 정남진 장흥 전국마라톤대회'를 취소했다.
구제역 확산의 여파로 인해 취소됨에 따라 2000여명의 마라톤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으나 장흥군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순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봄꽃 축제 홍보에 열을 올려 인근 지자체와 대조적이다.
화순군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 2025 화순 봄꽃 축제는 '봄날의 꽃, 봄밤의 빛' 이라는 주제로 4월18일부터 27일까지 화순 남산공원과 꽃강길 일원에서 개최된다며 식음료 부스 운영자 사전교육으로 위생적인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2025 화순 봄꽃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안전하고 질 높은 먹거리를 제공해 방문객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분위기 파악 못하는 화순군 행정에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암군 도포면의 김형철(65)씨는 "구제역이 언제 인근 지자체로 확산될 지 모르고 자식같은 소를 모두 잃고 시름에 잠겨 있을 농가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러지 않을 텐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무안 망운면의 김지열(55)씨도 "영남지역 대형산불로 수십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다치고 또 언제 진화될지 모를 급박한 상황에 관광객 많이 오라고 축제 홍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 정신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화순군 관계자는" 아직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은 없다. 축제가 한달이나 남았다"고 했다.
화순=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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