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라이벌에겐 어쨌든 절호의 기회…KIA 슈퍼백업의 자질을 증명하라, 실책도 OK, 윤도현의 시간[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3.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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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윤도현에겐 어쨌든 절호의 기회다.

KIA 타이거즈는 초비상사태를 맞이했다. 2024시즌 수비이닝 2위(1120⅓이닝)와 6위(1111이닝)을 기록한 박찬호와 김도영이 동반 이탈했다. 박찬호야 약 열흘만 버티면 돌아온다고 하지만, 김도영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4월 복귀가 가능하다는 시선도 있고, 그래도 4월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윤도현/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상황에 따라 두 사람의 공백을 메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고정타순, 고정 포지션을 선호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걸 지킬 여유가 없다. 시즌 초반에 절대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도영이 이탈하자 윤도현에 이어 패트릭 위즈덤이 3루를 맡았다. 서건창이 1루를 맡았다. 또한, 위즈덤은 2번 타순을 꿰찼다. 아울러 김도영과 박찬호가 동시에 이탈하자 변우혁이 1군에 콜업됐다. 그리고 변우혁이 3루, 윤도현이 유격수로 투입됐다. 이범호 감독이 어떻게든 윤도현을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윤도현에겐 기회다. 주전 유격수와 주전 3루수가 없는 현 시점에서 슈퍼백업의 자질을 이범호 감독에게 어필하고, KIA 팬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단 26일 경기 초반 빗맞은 땅볼 하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장면 빼고는 대체로 깔끔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도영과 박찬호는 앞으로 약 열흘간 동시에 빠진다. 윤도현이 이 기간 계속 유격수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3루수도 볼 수 있고, 25일 경기처럼 선발라인업에서 빠질 수도 있다. 이 불규칙한 환경서 일정 수준의 컨디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타격도 중요하다. 윤도현은 사실 오키나와 시리즈와 시범경기서 보여준 게 없다. 감기몸살로 빠진 기간도 있었다. 사실상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컨디션을 새롭게 끌어올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22~23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25일 경기에 결장했고, 26일에는 2안타와 2볼넷으로 3득점을 올렸다. 공포의 9번타자였다. 5회 1사 1루서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고, 3회에는 정현우의 포심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역시 일발장타력이 있다. 7~8회 볼넷은 눈야구라기 보다 김연주와 오석주의 제구가 너무 좋지 않았다.

윤도현/KIA 타이거즈

자신의 실책으로 실점하며 경기흐름이 바뀌었지만, 윤도현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보여줬다. 이런 점은 오히려 이범호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KIA가 최악의 위기서 윤도현의 진가를 확인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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