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중 팬에 불 확 붙더니"...10대女 팔과 다리 3도 화상, 무슨 일?

지해미 2025. 3.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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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저녁식사 준비를 하던 중 팬에 불이 붙으며 큰 화상을 입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기름을 넣은 팬의 온도는 순식간에 치솟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물과 뜨거운 기름을 섞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몇 년 전 이모 집이 몇 분 만에 불타버렸던 생각이 나며, 팬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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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기름 팬 밖으로 가지고 나가려다 팔과 다리에 2도, 3도 화상 입은 여성
친구들과 저녁식사 준비를 하던 중 팬에 불이 붙으며 큰 화상을 입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친구들과 저녁식사 준비를 하던 중 팬에 불이 붙으며 큰 화상을 입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기름을 넣은 팬의 온도는 순식간에 치솟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하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애비게일 딜(19)은 2023년 10월, 두 명의 친구를 집에 초대했다. 딜이 콩을 다지고 빵을 오븐에 넣는 동안, 그의 친구 한 명은 남은 닭고기를 튀기려고 오목한 냄비에 기름 0.5리터를 부은 후 불을 올렸다.

다음 주에 있을 딜의 생일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 사람은 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것을 알아챘다. 이어 곧 검은 연기가 주방을 가득 채웠고, 냄비에서 불꽃이 솟아올랐다.

친구들이 충격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동안 딜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 그는 "물과 뜨거운 기름을 섞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몇 년 전 이모 집이 몇 분 만에 불타버렸던 생각이 나며, 팬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타월로 손잡이를 감아 잡은 다음 팬을 들어 뒷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몇 초 만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열기가 느껴지며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이에 기름이 쏟아져 나오며 다리와 팔에 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친구가 뒷문을 여는 순간 불꽃이 폭발하며 딜이 입고 있던 티셔츠에 불이 붙었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팬을 옆으로 던지며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팔과 다리를 내려다보니 피부가 빨갛게 익고 이미 피부가 벗겨지고 있었다"며 "타들어가는 듯 통증이 온몸으로 퍼졌다"고 말했다.

딜이 구조대에 전화하는 동안, 방에 있던 남자친구가 뛰어나와 불이 붙은 냄비에 베이킹 소다를 뿌려 불을 껐다. 30분 후 도착한 구급대원이 딜과 부상 입은 친구를 구급차로 옮겨 화상을 확인하고 진통제를 투여했다.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한 후 의사는 그가 팔, 손, 다리에 2·3도 화상을 입었으며 피부 이식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의료진은 마취 후 화상을 치료했다. 그리고 며칠 후 딜은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2주 후에는 물리 치료를 시작해 걷고 손을 사용하는 연습을 했고, 한 달 후 마침내 퇴원할 수 있었다. 그는 "가끔 흉터를 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의식되기도 하지만, 지금 살아있고 두번째 기회를 얻은 데 감사하는 날이 더 많다"고 전했다.

식용유로 인한 화재에는 물 뿌리지 말아야…젖은 수건으로 덮으면 도움

요리 중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가열하면 빠른 속도로 온도가 올라간다. 과거 소방청이 국립소방연구원에서 진행한 식용유 화재 실험 결과를 공개한 내용을 보면,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가열했을 때 7분이 지나자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갔고, 12분이 되자 유증기가 나온 후, 2분 여가 더 지나자 불이 붙었다.

이럴 때는 당황해 물을 붓기 쉬운데, 이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식용유와 물의 온도 차이로 인해 오히려 불길이 커지고 기름이 튀며 화상을 입거나 주변으로 화재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가정에서 식용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어 공기를 차단해야 한다. 젖은 수건이나 배춧잎과 같은 잎채소를 이용해도 된다. 또한 일반 분말소화기나 휴대용 소화기로는 식용유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기 어렵고, 주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로 진화해야 불길을 잡을 수 있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방지한다. 2017년부터 음식점·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 등의 주방에 의무적으로 비치하게 되어 있지만, 전문가들은 가정에서도 K급 소화기를 갖춰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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