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관세 전쟁’ 불확실성 속 약세 출발…이재명 테마주↑

외국인·기관은 팔자세…개인 홀로 순매수
“美 시장 영향 반도체·자동차株 매물 출회”
업종별 대체로 약세…금융·화학·제조 내림세
‘항소심 무죄’에 이재명 대표 테마주 급등세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발표, 미국 반도체 종목 부진 등의 영향에 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710선대까지 떨어졌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2포인트(-0.49%) 내린 712.9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27억원, 2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146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동반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 발표를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 격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이후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71포인트(-0.31%)내린 4만 2454.79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45포인트(-1.12%) 하락한 5712.20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84포인트(-2.04%)내린 1만 7899.01로 장을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발표, 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 부진 등이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매물 출회로 이어질 것”이라며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인덱스는 104pt까지 상승해 원·달러 환율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금융(-1.20%), 화학(-1.15%), 제조(-1.06%)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건설(2.30%), 오락·문화(0.64%) 등의 업종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69%) 내린 35만 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각각 2.24%, 1.67% 하락하고 있다.

다만, HLB(028300)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90%) 오른 5만 6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엠(041510)과 JYP Ent.(035900)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4%, 0.48% 오르고 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는 급등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065500)과 동신건설(025950)이 각각 26.66%, 20.32% 오르고 있다.

박순엽 (s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