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트럼프, 구리 관세 부과 빨라질 수도…구리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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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잠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자 사흘 연속 이어진 안도 랠리가 끝을 맺었습니다.
최근 품목별 관세는 연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의 불안감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주가는 흘러내렸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31%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가 1.12% 내렸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2% 넘게 내렸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가 주저앉았는데요.
엔비디아는 중국의 새로운 환경 규제로 인해 중국 내 판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이 부분은 잠시 뒤에 자세히 살펴보겠고요.
이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 행정명령을 당장 오늘(27일)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자 5% 넘게 빠졌고요.
브로드컴도 오늘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영향에 5% 가까이 내렸습니다.
이어서 오늘 시장의 주요 이슈도 살펴보면, 앞서 들으셨던 대로 한동안 잠잠하던 관세 이슈가 다시 살아나면서 오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간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오전 5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수입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2일부터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 자동차 관세는 영구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협상의 여지가 적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어제(26일)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보다 더 빨리 구리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오늘 구리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기도 했는데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연하게 시행하겠다고 하면서 품목별 관세 시행을 연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었기 때문에 어제오늘 나온 발표는 시장에 더욱 충격을 줬습니다.
이 외에도 오늘 시장에 악재가 많았는데,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는 소식에 오늘 엔비디아를 포함해 전반적인 반도체주가 휘청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엔비디아의 H20 칩은 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비중은 약 전체 매출의 13%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규제가 본격화하면 향후 실적 부진에 주목해 봐야겠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에 이어서 또 미국과 유럽에서 데이터센터 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는 MS가 수요에 비해서 더 많은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어제 알리바바에서 이미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버블 조짐이 있다고 언급했던 만큼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공개된 지표도 예상외로 잘 나왔지만 시장 심리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관세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이란 해석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구체적인 수치부터 보면 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 운송을 제외한 핵심 내구재 수주도 0.7% 올라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앞두고 가격 인상을 예상한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구매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선행 지표인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대비 0.3% 감소하면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는데요.
이 또한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지연한 여파로 풀이됩니다.
국채 수익률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데다가 오늘 진행된 5년물 국채 경매 수요가 부진하게 나오자 상승했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4%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3%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여전히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면서, 이런 불안감에 유가가 올랐는데요.
간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94%, 1.12%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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