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조종사는 40년 베테랑…산불 원망스러워”
이청초 2025. 3. 27. 08:00
[KBS 춘천] [앵커]
이번 사고로 숨진 헬기 조종사는 말 그대로, 베테랑이었습니다.
40년 넘게 헬기 조종간을 잡고 임무 수행을 해왔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북도 의성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 숨진 72살 박 모 조종사.
헬기 조종 베테랑이었습니다.
입대 이후 육군 헬기 조종사로 10년 넘게 활동했습니다.
30대에는 민간 항공사로 옮겼습니다.
2022년 전라남도 강진 산불과 2023년 경상북도 영주 산불 등 굵직한 산불 현장을 누볐습니다.
[전 직장 동료 : "헬리콥터 업계 기장님 중에서는 가장 모범이 되시는 기장님으로 지인이나 후배들이 인정하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강원도에는 지난해부터 머무르며 산불 현장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경북 의성으로 지원을 나간 게 마지막 비행이 됐습니다.
참담한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비통할 따름입니다.
[직장 동료/음성변조 : "1년을 넘게 같이 모시고 있었는데 (산불 낸 사람이) 원망스럽죠."]
숨진 조종사가 소속된 민간항공사 측은 나이 등 헬기를 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의성 사고 현장을 찾아, 숨진 조종사의 유가족을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고명기/영상편집:신정철
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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