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부진까지, 주전 내야진 3경기 만에 균열…'2군 타율 .474 폭발' 9억 FA에게 기회 올까

조형래 2025. 3. 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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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롯데 김민성./ dreamer@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한 달 사이 부상만 두 번째다. 3경기 만에 주전 내야진에 균열이 갔다. 개막 이후 좀처럼 타격에서 불꽃을 일으키지 못하는 롯데 자이언츠에 악재가 닥쳤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롯데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2루수 고승민의 내복사근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일단 구단은 “오늘(26일) 오전 청담 리온 정형외과에서 검진 결과 우측 옆구리(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이번 주 휴식과 치료 후 다음주부터 기술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rade 전 단계로 부상 진단이 내리기 전 상태라고 부연했다. 걱정하고 우려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는 의미.

고승민은 이달 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스프링캠프 본진과 귀국하지 못하고 일본 이지마치료원으로 이동해 추가로 재활을 받고 귀국했다. 개막전 출장에는 문제 없었다. 그런데 개막 3경기 만에 다시 부상을 당했다. 한 달 사이 발목에 이어 내복사근까지, 두 차례나 부상을 당해 전열을 이탈했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렸다.홈팀인 LG 트윈스는 새 외인 치리노스를 선발로,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는 반즈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1사 1, 2루 LG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롯데 고승민이 송구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때 LG 2루주자 구본혁이 홈으로 내달려 득점을 올렸다. 2025.03.22 / ksl0919@osen.co.kr

팀 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상이다. 비록 고승민이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었지만, 그래도 주전 2루수라는 타이틀이 있는 선수다. 주전 라인업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변수가 생겼다는 뜻이다. 이 변수가 개막 3경기 만에 발생했고 주전 내야진에 균열이 생긴 것은 당연히 좋지 않은 징조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고전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지난해와 다른 점이라면 뎁스가 생겼다는 것. 1군 내야진은 올해 캠프 기간 백업진 경쟁이 더 치열했다. 그만큼 뎁스가 강해졌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는 시즌 초반 김태형 감독 조차 “계산이 서지 않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선수층이 빈약했다. 트레이드로 손호영을 데려와 내야진 고민을 해결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내부에서 해결할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민재와 한태양이 당장 선발로 나설 수 있고, 2군에서도 당장 타격감이 괜찮은 선수를 불러올릴 수 있다. 바로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7)이다. 김민성은 지난해 1군에서 중용받지 못했다. 지난해 1군 35경기 출장해 타율 2할(70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OPS .598에 그쳤다. 6월 12일을 끝으로 1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내야진 리빌딩 세팅이 정착 되면서 김민성은 완전히 밀려났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롯데 퓨처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7회말 무사 3루 상황 롯데 김민성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2.21 / dreamer@osen.co.kr

올해도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되며 2군에서 몸을 만들었고 시범경기에서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줄곧 2군에 머물렀다. 그리고 현재 2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2군에서 7경기 모두 출장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OPS 1.54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2군 기록 자체에 신빙성을 가지기 힘들 정도로 타고투저 양상이 극심하지만, 그래도 김민성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일 NC전 대타로 나서서 홈런을 기록했고 22일 상무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26일 KIA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2군에서 선발 출장했을 경우 3루수로 계속 나섰다. 하지만 지난 26일 KIA전에서는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고승민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김민성의 2루 수비 감각을 확인해보려고 했을 수 있다. 김민성은 지난해 2+1년 최대 9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뒤 사인 앤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가 평가한 김민성의 강점은 내야 멀티 포지션 능력이었다. 2023년 LG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1루수와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OSEN=최규한 기자] 롯데 김민성 / dreamer@osen.co.kr

김민성이 다시 중용받을 수 있는 시간이 왔다. 고승민이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3루수 손호영과 유격수 박승욱 모두 현재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손호영은 25일 SSG전 결승타를 비롯해 타율 2할5푼(167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박승욱은 3경기에서 아직 안타가 없다. 전민재가 내야 전포지션을 오가며 전천후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야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김태형 감독은 판단할 수 있다.

과연 김민성에게 다시 1군에서 누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분위기는 마련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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