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선] “홍명보 나가!” 더 커질 것 없는 사퇴 촉구…WC까지 1년, 이대로 괜찮나
김희웅 2025. 3. 27. 05:47
“월드컵 가지 말자.”
오죽하면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다. 축구 팬이 가장 설레야 할 월드컵이지만, 기대감은 전혀 없는 분위기다.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절절매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지난 25일 요르단전 무승부를 포함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경기에서 4승 4무를 거뒀다. 홈 4경기 성적은 1승 3무.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안방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반년 넘게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뚜렷한 전술·방향성 등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력이 상대보다 좋은 덕에 볼을 오래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하지만, 매번 실속 없다는 혹평만 나온다. 그럴싸한 밀집 수비 파훼법이 있다고 공언했으나 실현한 적은 거의 없다.
어느덧 북중미 월드컵은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오는 6월 3차 예선 9·10차전에서 북중미행을 확정할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한국이 좋은 축구를 선보이고 호성적을 거두리란 시선은 전무하다. 그간 아시아 약체를 상대로도 고전했기에 당연한 결과다. 한국만의 색깔도 보이지 않는 터라 월드컵에서 ‘졌잘싸’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홍명보 감독 사퇴 촉구 목소리는 더 커질 수도 없을 정도다. 불공정한 선임 절차를 거쳤다는 의혹으로 시작부터 전국민적 ‘아웃’ 아우성을 들었지만, 지금도 민심을 돌리지 못했다. 오히려 부진으로 여론은 최악이다. ‘원팀’을 중시하는 홍 감독이지만, 선수단과 팬이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팀 사정에 훤해야 하는 사령탑이 침체 원인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을 마친 뒤 안방 부진 이유를 묻는 말에 “글쎄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배경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는 느낌”이라고 뭉뚱그렸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 계속 개선해야 한다”며 공허한 약속도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사령탑을 교체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결국 또 과거의 일을 반복하게 되는 셈이다. 어느 정도 끝이 보이는 결말, 지겨운 드라마는 누구도 보길 원치 않는다.
여전히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홍명보호의 6개월 여정은 사실상 실패다. 경기 측면에서 너무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탓에 3차 예선 조 1위, 부임 후 8경기 무패 등 긍정적인 키워드는 당연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까워졌지만, 부끄러운 경기력이 늘 도마 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압도하지 못하고 세계 무대에서 호성적을 바라는 게 어불성설이다. 월드컵이 440여 일 남은 현재, 이른 탈락 증후가 거듭 나타나고 있다. 정말 어떠한 진단 없이 세계 무대로 가도 괜찮을까.
스포츠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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