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도 힘들다” 이웃 울음에 팔 걷어붙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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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연기와 재로 뒤덮여 숨쉬기도 힘들어요.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져 당장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 덮친 경북 의성의 한 주민이 26일 월드비전의 한 봉사자에게 참담한 심정을 전하며 한 말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김종생 총무는 이날 창녕과 의성 등 경남·경북 피해 지역을 잇달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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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연기와 재로 뒤덮여 숨쉬기도 힘들어요.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져 당장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 덮친 경북 의성의 한 주민이 26일 월드비전의 한 봉사자에게 참담한 심정을 전하며 한 말이다. 경남·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화마에 각종 시설과 문화유산을 비롯해 지역 교회 등에서도 피해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 경북 영덕의 매정교회(김계주 목사)는 교회와 사택이 전소됐다. 인명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교계와 구호단체는 긴급 구호와 피해 지원을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이날 5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 계획을 밝혔다. 담요와 긴급 구호 용품 등에 1억5000만원을 집행하고 식품과 위생품이 담긴 긴급 구호 꾸러미 1000개를 제작해 오는 31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이재민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 현황을 파악해 저소득 가정 등의 긴급 생계비 및 재건 지원에 3억5000만원을 투입입할 방침이다.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앞날이 막막해진 주민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김병윤)은 지난 22일부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임시대피소에서 진행한 급식 이동 차량 식사 봉사를 무기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애초 이날 종료 예정이었으나 화재 피해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원을 연장키로 한 것이다. 구세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식사를 준비할 만한 시설이 없다는 이야기에 봉사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세군은 KB국민은행과 지역 봉사자와 힘을 모아 각 대피소에서 매끼 7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이재민은 물론 진화작업에 참여하는 소방대원, 군인 등의 식사를 해결해왔다.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최근 경남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과 소방대원에게 1억6000만원 어치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산청군 요청에 따라 이마트 노브랜드와 협력해 소방대원에게 속옷 700벌과 생수 3000병을 보내고 각 지역 이재민에겐 침구 세트와 샴푸 등 위생용품이 담긴 생활필수품을 전했다. 산청군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물품 지원은 현장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월드비전과 굿피플, 구세군 등 세 기관은 이재민 등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을 각각 시작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는 한국교회가 재난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모은 후원금 600만원으로 구입한 텐트와 가스버너, 쌀, 물 등 구호품을 현장에 전달했다. 조현삼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광염교회 교역자들이 동행했다. 또 대구동신교회(문대원 목사)에 500만원을 전달해 피해 지역을 함께 돕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김종생 총무는 이날 창녕과 의성 등 경남·경북 피해 지역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후 연대와 위로 서신을 통해 “한국교회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모든 피해자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이재민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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