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한화 선발승 또 실패…78억 투자해 데려왔는데, 엄상백 5이닝도 못 채웠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선발승이 이리 어렵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엄상백의 한화 데뷔전.
엄상백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4년 최대 총액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KT 위즈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엄상백은 KT에서 305경기(764⅓이닝)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 4.82의 기록을 남겼다.
LG전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LG전 통산 기록은 29경기(48이닝) 3승 2패 6홀드 평균자책 5.44다. 지난 시즌에도 2경기(10⅔이닝) 나왔는데 1승 1패 평균자책 8.44로 좋지 않았다.
1회 출발이 불안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1사 이후 문성주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문보경 타석에서 깔끔한 병살타를 가져오며 위기를 넘겼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작한 엄상백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동원의 오버런으로 행운의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박해민도 삼구 삼진으로 돌렸다.
그러나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홍창기를 1루 땅볼로 돌렸지만, 신민재가 3루까지 갔고 문성주의 뜬공 때 신민재가 홈으로 들어왔다.
엄상백은 4회 또 한 번의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 비거리가 128.1m에 달할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렸으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또 박동원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 3루 실점 위기를 내줬다. 다행히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하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홍창기에게 사구를 던지면서 1루 출루를 허용했다. 문성주와 오스틴을 각각 우익수 뜬공, 땅볼로 처리했지만 한화 벤치는 빠르게 교체를 선택했다. 엄상백을 대신해 이태양이 올라왔다. 이태양이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하면서 엄상백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엄상백은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엄상백은 직구 40개, 체인지업 27개, 커브 10개, 커터 9개 등을 던졌다. 총 86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이번에도 한화는 선발승 챙기기에 실패했다.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코디 폰세가 선발로 나섰으나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노 디시전, 23일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전날에는 류현진이 LG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지난 시즌 LG 상대로 약했던 엄상백은 이날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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