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도꺼도' 잔불 다시 활활…의성 산불 '최대 고비' 관측
[앵커]
그럼 먼저, 경북 지역 산불이 시작된 곳, 의성으로 가보겠습니다. 꺼진 줄 알았던 불이 강한 바람에 다시 살아나 곳곳으로 번지는 탓에 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은진 기자, 아직도 불길이 잡히질 않고 있군요?
[기자]
네. 이곳은 맨 처음 불이 시작됐던 경북 의성입니다.
제 뒤로 산 등성이를 따라 타오르고 있는 불씨들이 보이실 겁니다.
이 불, 아침에 이미 소방관들이 다 껐던 불인데요.
낮이 되자, 물이 마르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숨어있던 잔불이 다시 이렇게 타오르기 시작한 겁니다.
산불은 이런 식으로 어젯밤(25일)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곳 의성을 넘어서 안동과 청송, 또 영덕까지 순식간에 확산해서, 주택과 공장 등 250여 곳을 전소 시켰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 2만 3천여 명도 대피 명령에 따라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앵커]
하룻밤 사이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했죠?
[기자]
네.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만 현재까지 20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경남 산청에서 숨진 진화대원 등 4명을 비롯해 모두 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 중엔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이 많았고요.
대피하지 못하거나, 대피하는 과정에서 불길에 휩싸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역별 사망자 경북 영양의 한 마을 배수로에선 주민 3명이 동시에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마을 이장 부부가 불에 고립된 처남댁을 구하러 갔다 이들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덕에서는 요양원에서 대피하던 노인들을 포함해 8명이 숨지면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불은 언제쯤 잡힐 걸로 보입니까?
[기자]
산불은 오늘이 최대 고비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의성의 진화율은 어제 저녁 6시 기준으로 68%였는데요.
워낙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 산림당국은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어딜 꺼야 하는지, 그러니까 정확한 산불 영향 구역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녁엔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경북 전역에 건조 특보까지 발효돼 있어
진화가 순탄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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