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예측불허' 괴물 산불 만든 3요인…'찔끔' 봄비,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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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확산중인 경북 의성 산불은 경북 지역에 부는 강풍과 건조한 대기, 지형적 요인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2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의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0%(1685㏊) △경북 의성·안동 68%(1만5158㏊) △울산 울주 온양면 92%(494㏊) △울산 울주 언양면 98%(61㏊)다.
경북 의성 산불 진화가 더딘 건 산불 현장에서 강풍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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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확산중인 경북 의성 산불은 경북 지역에 부는 강풍과 건조한 대기, 지형적 요인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2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의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0%(1685㏊) △경북 의성·안동 68%(1만5158㏊) △울산 울주 온양면 92%(494㏊) △울산 울주 언양면 98%(61㏊)다.
경북 의성 산불 진화가 더딘 건 산불 현장에서 강풍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의성 산불 현장에선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초속 6m로 불면 바람이 없을 때보다 산불 확산 속도가 약 26배 빨라진다고 본다. 이날 오후에도 산불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1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진화에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 방향도 수시로 바뀌고 있다. 전날 산불 현장에서는 오전에 북동풍이 불다가 남서풍이 부는 등 바람이 시시각각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바람인 '화재풍'의 원리로 바람이 거세지고 방향이 바뀐다고 설명한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가 발생하면 뜨거운 열기가 위로 뜨면서 그 주변으로 공기가 빨려들어와 바람이 거세진다"며 "불의 위치에 따라 바람 방향도 수시로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규모의 화재일 때보다 큰 불일 때 바람도 월등히 세진다"고 덧붙였다.
경북 지역의 건조한 대기도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해 겨울철 경북 지역 강수량은 21㎜로 관측 이래 역대 하위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봄철에 부는 고온 건조한 서풍까지 더해져 산불을 키웠다. 산불 발생 시점에 영남 내륙 곳곳엔 건조주의보가, 경북 북동부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정태헌 국립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재 경북 지역은 지난 겨울철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몹시 건조한 상태"라며 "올봄에 눈이 많이 내린 강원도와 달리 경북 지역은 지표면에 습기가 거의 없어 불이 붙기 쉽다"고 설명했다.
험준한 산악 지형도 진화에 악조건으로 작용한다. 의성·안동 지역은 대부분 산세가 험한 산악 지형이라 진화대원들이 불길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산림 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불 진화에 결정적인 비소식은 오는 27일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내륙·경북 서부 내륙 5~10㎜, 대구.경북(서부내륙 제외) 5㎜ 미만으로 많지 않다.
해당 비가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 교수는 "5㎜ 내외 강수량이면 지표면을 적시는 정도의 수준이고 봄철 기온이 높아 금방 말라버릴 수도 있다"면서도 "비가 오면 주변 습도가 높아져 화재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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