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없는 '식품사막', 위험에 처한 홀몸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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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이 농촌 고령화와 맞물려 심각한 '식품사막' 문제를 겪고 있다.
전북 무주군의 식품사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식료품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역 공동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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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신문 이진경]
전북 무주군이 농촌 고령화와 맞물려 심각한 '식품사막' 문제를 겪고 있다. 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무주군은 행정리의 80% 이상이 식품 소매점이 없는 '식품사막 지역'이다. 이는 지역 내 상당수의 주민, 특히 노인들이 기본적인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북연구원이 지난 2월 27일 발표한 '농촌 식품사막 지역 노인의 건강 돌봄체계 구축 전략' 보고서에선, 식품사막지역 거주 노인의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고혈압·심장질환·비만 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식품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내 노인의 건강 실태를 지역별로(동부, 읍면부) 살펴보면 읍면부에 거주하는 홀몸노인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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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특별자치도 식료품점 밀집도(2022). |
| ⓒ 전북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
정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 7월부터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개조된 트럭이 마을을 방문해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재 완주군 고산면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진안군 2곳과 임실군 2곳을 대상으로, 전북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CU가 협력해 '내 집 앞 이동장터' 사업을 시범운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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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CU가 협력해 진행한 ‘내 집 앞 이동장터’ 사업. |
| ⓒ 전북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
더불어 전북연구원은 '농촌 서비스 공동체'를 활용하는 것이 또 다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식료품점이나 배달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무주군도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푸드뱅크 등과 협력해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푸드뱅크를 활용해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 식품 꾸러미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해 농촌 서비스 공동체의 운영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해외 사례를 보면, 단순한 식품 제공을 넘어 노인들의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
일본의 '건강 카페'는 노인들이 함께 모여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고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캐나다의 '시니어스 커뮤니티 키친(Seniors' Community Kitchen)'은 노인들이 직접 요리하며 영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농촌 식품사막화와 노인 건강 문제에 대한 해외 대응 사례는 우리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북 무주군의 식품사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식료품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역 공동체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전북연구원 '농촌 식품사막 지역 노인의 건강 돌봄체계 구축 전략' 보고서 보러가기
http://www.jd.re.kr/jthink/2022/inner.php?sMenu=B1000&mode=view&no=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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