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유동성 문제 없어…3.5조 여유 자금 확보" (종합)

이혜원 기자 2025. 3. 26. 13: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지주, 26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 개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말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동성 위기 해결 방안'을 묻는 주주의 요청에,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것과 롯데지주가 가지고 있는 체력하고 차이가 있다"며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고, 자산에 있어 유동성 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국내외 비주력 그룹사, 사업부, 투자자산을 매각하고 비업무용 토지나 유휴 부동산, 지방 소형점포 등 저효율 저수익 자산을 처분한다"며 "이를 통해 약 3조5000억원의 자금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우선 롯데렌탈 매각으로 1조 5729억원 현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Avolta AG(옛 DUFRY AG) 주식 1720억원 ▲화학군 LCLA PRS 계약에 따라 6600억원 ▲LCI PRS 계약으로 6500억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 6500억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3조1528억원 현금을 확보하고 유통군에서 코리아세븐 ATM 사업 등 추가 비주력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저효율·저수익 자산 처분과 관련해 ▲호텔 L7강남 바이 롯데 3300억원 ▲롯데마트 수원영통점 매각 870억원 ▲롯데백화점 미아점 유휴부지 매각 200억원 ▲롯데마트 권선점 유휴부지 매각 35억원 등 4405억원을 확보하고,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은 "지금 오픈을 해서는 안되는 상황이 있지만 저효율 자산이나 저효율 건문, 빌딩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효율이 떻어지는 부동자산들은 지속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주총회장에서 홍보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저희 롯데그룹 실적이 주주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 이슈가 발생해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한 점에 대해 지주 대표이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그룹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재편을 비핵심 사업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연결기준 매출 15조7570억원, 영업이익 34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을 되돌아보고 향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성과와 계획을 소개했다.

롯데웰푸드의 해외 생산라인 확장 기반 매출 달성 계획과 더불어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의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주들에게 공개했다.

또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롯데케미칼의 오퍼레이셔널 엑설런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과 더불어 롯데렌탈과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ATM) 사업 매각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비핵심사업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6월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통한 경영 투명성 강화 및 기업 신뢰도 향상 의지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6일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롯데지주 주주들을 위한 홍보 영상관이 마련돼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55분간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동우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서영경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됐다.

더불어 롯데지주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을 소개하기 위한 홍보 영상관을 주주총회장으로 향하는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설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