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출근 이유가?…아침마다 5만원권 10억 빼돌린 수협 직원
조문규 2025. 3. 26. 10:46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 수협에서 10억여원을 훔친 30대 여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수차례에 걸쳐 수협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예탁금 등 수협 추산 10억3000여만원의 현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영업 시작 전 금고에 있는 현금을 창구 직원에게 지급하고 영업이 끝난 뒤에는 현금을 회수해 금고에 보관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업무를 위해 보관 중이던 열쇠로 금고를 열어 5만원권 다발을 미리 준비한 가방에 넣었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이른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이곳 수협에서 8년가량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전 마지막으로 돈을 빼돌린 후 잠적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직원들이 신고하면서 범행 사실이 발각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쯤 부모가 사는 전남 광양시 모처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100만원가량을 회수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A씨가 훔친 돈의 사용처나 은닉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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