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 모신 동묘가 왜 국가유산?…“동묘앞역→숭인역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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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오는 27일 오후 5시 숭인2동주민센터(종로65길 10)에서 '종로역사 바로 알기 동묘앞역 개명 필요성에 대한 역사적 고찰' 강연을 연다.
이 강연은 이 지역 오랜 화두이자 주민 숙원사업인 동묘앞역의 개명 필요성을 논하고, 종로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구민들과 상인들 또한 동묘앞역을 숭인역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다는 게 종로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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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오는 27일 오후 5시 숭인2동주민센터(종로65길 10)에서 ‘종로역사 바로 알기 동묘앞역 개명 필요성에 대한 역사적 고찰’ 강연을 연다.
이 강연은 이 지역 오랜 화두이자 주민 숙원사업인 동묘앞역의 개명 필요성을 논하고, 종로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한국자유총연맹 종로구지회가 주관하고 복기대 인하대학교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지하철 1·6호선의 동묘앞역과 동묘벼룩시장으로 널리 알려진 동묘(東廟)는 삼국지의 장수인 관우, 즉 관왕의 위패를 모신 사당 ‘동관왕묘’를 뜻한다. 임진왜란 때 온 명나라 장수들이 조선에 주둔하며 관왕묘를 세우고자 해 선조 34년에 완공됐으며 1963년 보물 제142호로 지정됐다.
종로구는 중국 명나라의 재신을 모신 사당인 동묘를 보물로 보전해야 하는 이유와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동묘가 우리나라와 종로의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 곳이라 보기 어려운 데다 지역 고유의 이름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묘앞역이라는 지하철역 이름보다는 조선시대 한성부의 ‘숭신방’과 ‘인창방’에서 유래한 ‘숭인’이 서울의 정체성에 걸맞다고 판단해 ‘숭인역’으로 개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구민들과 상인들 또한 동묘앞역을 숭인역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다는 게 종로구의 설명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강연이 구민 자긍심을 높이고 종로의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오랜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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