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방해돼 살충제 모이 줬다" 백운역 '비둘기 집단폐사' 50대 여성 자백

"살충제 묻힌 모이 뿌렸다" 범행 시인

비둘기(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인국철 1호선 백운역 일대에서 살충제를 묻힌 모이를 뿌려 비둘기 11마리를 집단 폐사하게 만든 50대 여성이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 10분쯤 인천 부평구 백운역 공영주차장 입구 일대에서 비둘기 11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7일 오후 5시쯤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면서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모 청소 용역 업체의 직원으로 백운역 일대를 청소하던 중 비둘기가 방해되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살충제가 묻은 두 주먹 가량의 새 모이를 모여있는 비둘기에게 살포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는 등 혐의는 입증됐다고 보고 조만간 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며 "A 씨는 관련 뉴스를 보고 자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는 비둘기 사체를 수거한 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해당 비둘기들이 어떤 유해한 물질에 중독됐는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