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말장난에 한 번이라도 웃어봤다면‥개그코드 맞는 분들 모십니다 ‘로비’[영화보고서:리뷰]

배효주 2025. 3.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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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갈고 닦아 내놓은 하정우표 블랙 코미디 정수, '로비'가 시작된다.

4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 이후 10여 년 만에 돌아온 '감독 하정우'의 신작이다.

로비 골프 소재에 블랙 코미디 장르가 착 달라붙어 내내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그간 '재난 전문 배우'라고 불릴 정도로 격한 영화, 격한 캐릭터를 도맡았던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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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비’ 스틸
영화 ‘로비’ 스틸
영화 ‘로비’ 스틸
영화 ‘로비’ 스틸
영화 ‘로비’ 스틸
영화 ‘로비’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10년을 갈고 닦아 내놓은 하정우표 블랙 코미디 정수, '로비'가 시작된다.

4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 이후 10여 년 만에 돌아온 '감독 하정우'의 신작이다. 본인이 메가폰을 잡고, 주인공 '창욱'으로도 분했다. 어수룩한 스타트업 대표 '창욱'이 라이벌 회사 대표이자 대학 동창 '광우'(박병은)에 맞서기 위해 생전 안 하던 로비 골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웃픈' 이야기다.

로비란 건 듣도 보도 못한 FM 공대생 출신 '창욱'은 기술력에서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광우'에게 회사를 그대로 먹힐 위기에 처한다. 이에 '김 이사'(곽선영)의 도움을 받아 국토교통부 실세라는 '김 실장'(김의성)에게 접대 골프를 하기로 결심한다. '김 실장'이 하락세를 걷고 있는 골프선수 '진 프로'(강해림)에게 사심을 품고 있다는 걸 안 '창욱'은 '진 프로'를 포섭해 라운딩에 끼게 하고, 여기에 업계 빠삭한 '박 기자'(이동휘)가 가세하며 '지옥에서 온 4인팟'이 완성된다.

한편, '광우' 역시 같은 날 팀을 꾸린다. 국토교통부 '조 장관'(강말금)과, 그가 좋아할 만한 미남 배우 '마태수'(최시원)를 골프장으로 모셨다. 여기에 골프장 대표 아내이자 '조 장관'과 친분 있는 '다미'(차주영)가 함께 한다. '마태수'와 '다미'가 전 연인 관계라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접대 골프에 능수능란한 '광우'와 달리, 연구만 하느라 골프채를 들어본 적도 없는 '창욱'이 골프를 배우는 과정, '골알못'인 그가 라운딩에서 벌이는 실수들, 점잖은 척하지만 '진 프로' 앞에서 끊임없이 검은 속내를 드러내는 '김 실장'의 역한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여기에 하정우의 특기인 말맛을 살린 대사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친다. 로비 골프 소재에 블랙 코미디 장르가 착 달라붙어 내내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그간 '재난 전문 배우'라고 불릴 정도로 격한 영화, 격한 캐릭터를 도맡았던 하정우. 블록버스터를 모두 흥행시키며 '최연소 1억 배우'란 어마무시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가 비로소 자신이 가장 잘하고, 또 좋아하는 것을 찾아 초심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자로서 내가 뭘 잘할 수 있을까 수년간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내겐 블랙 코미디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가장 흥미롭다고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영화의 배경 대부분은 골프장이다. 한정된 장소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은 확실하게 보이고, 그 가운데 얽히고설킨 욕망들을 쫓아가다보면 105분의 러닝타임이 금세 흘러간다. 골프를 '1도' 몰라도 아무 상관 없다. 15세이상 관람가.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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