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3연속 무승부' 홍명보호, 월드컵 진출하면 진짜 문제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3연속 무승부는 예상치 못한 결과다. 월드컵에 진출하는 게 오히려 문제일 수준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8차전을 치러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조 1위(승점 16), 요르단은 2위(승점 13)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명단은 요르단 전술을 염두에 둔 태가 났다. 최전방에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손흥민을 배치함으로써 야잔 알아랍을 위시한 수비진이 공격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끔 만들었다. 공격 상황에서는 3-2-4-1에 가까운 전형으로 바꿨는데, 레프트백 이태석은 수비라인에 배치해 상대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를 막는 데 주력하고, 라이트백 설영우는 윙어처럼 올라서 이동경이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약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세트피스에도 많은 공을 기울여 전반 4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과물을 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0분 요르단이 드물게 진행한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수비 집중력을 보였고, 후반 들어서는 전술적으로도 부족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였다. 교체는 전술적 변화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단순히 선수를 갈아끼우는 형태로 진행됐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통해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는 했으나 전반에 비해서는 위협적인 장면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한국은 이번 경기까지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9월 팔레스타인과 첫경기 0-0 무승부 이후 연달아 4경기를 승리하며 손쉽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11월 A매치 팔레스타인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번 홈 2연전에서 오만과 요르단에 연달아 1-1로 비기면서 3연속 무승부라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이 무승부를 계속하는 사이 요르단, 이라크 등 순위 경쟁 팀들이 추격해왔다. 요르단은 지난 경기 팔레스타인에 3-1로 이기면서, 이라크는 11월 A매치에서 승리하면서 한국과 격차를 줄였다.

시계를 되돌려보면 한국이 B조에 배정됐을 때 가장 상대팀 전력이 낮은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조에는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만만찮은 상대들이 있었고 한국 입장에서 원정이 쉽지 않은 북한도 포함돼있었다. C조에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난적들이 있었고 인도네시아 등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도 있었다. B조에도 요르단이나 이라크와 같이 다크호스들이 있기는 했어도 A조나 C조에 비해서는 무난한 편성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요르단이나 이라크도 아닌 팔레스타인에 2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팔레스타인이 아직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건 한국에 승점 2점을 획득한 덕이었다. 또한 한국은 오만에도 승점을 나눠줬다. 요르단은 팔레스타인과 두 차례 맞대결, 오만과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라크도 오만과 두 차례 맞대결,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에서 승점 9점을 쓸어담았다.
경기력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실제로 이번 오만전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아니었으면 무너졌을 수도 있는 수준이었다.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건 전술 부족이다. 물론 이번 요르단전은 플랜A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아쉬운 후반 용병술로 경기력을 스스로 떨어뜨려 결과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홍 감독은 한때 9월 A매치 오만 원정부터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경기력이 점차 올라올 거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데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한참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라면 설령 월드컵에 진출하더라도 본선에서 처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대표팀 축구에서 좋은 경기력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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