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현장] 요르단 상대로 또 등장한 SON톱, '클린스만 시절' 아시안컵 때와는 달라야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이어 요르단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스트라이커로 출격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1위(승점 15), 요르단은 2위(승점 12)에 위치해있다.

대한민국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톱에 배치하고, 황희찬과 이재성, 이동경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황인범과 박용우가 공격을 지원한다. 포백은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로 오만전과 동일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아시안컵과 비슷한 포진이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4강전을 앞두고 조규성이 부상을 당해 '손톱'을 내세웠지만 파괴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공격을 하다 되려 역습을 맞아 위기를 여러 차례 맞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열렸던 요르단 원정에서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때는 주민규와 황희찬, 이재성 등이 선발로 나섰고, 한국은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장식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손흥민 원톱이 파괴력을 발휘하려면 전술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주변 동료들이 상대 수비수들을 최대한 끌어내 손흥민에 대한 압박을 덜어 마지막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줘야 한다. 분명히 손흥민은 주민규, 오세훈 등 타겟형 스트라이커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손흥민도 어깨가 무겁다. 손흥민은 오만전에서 상대 수비의 끈질긴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잔디 문제 등 손흥민의 능력이 100% 발휘되기 어려웠던 외부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팀의 주장이고 에이스인만큼 원인을 다른 데로 돌리기 어렵다. 직접 최고의 기량을 경기장에서 선보여 상대와 차이를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처럼 공격을 풀어줄 이강인도 없다.

손흥민은 오만전 직후 "조금 많이 아쉬운 경기 결과다.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팬들에게 미안하다. 이번 경기만 하고 말 건 아니니 실망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라며 요르단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