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라인 기밀 유출로 ‘발칵’… 왈츠·헤그세스 교체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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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를 사용해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 등 군사기밀을 논의했으며, 이때 채팅방에는 언론인 한 명도 실수로 초대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시사지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로 나에게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요 안보라인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을 활용해 예멘 공습 계획을 논의한 사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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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에 실수로 초대된 기자가 폭로
트럼프 “어떻게 그리 엉성하냐” 분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를 사용해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 등 군사기밀을 논의했으며, 이때 채팅방에는 언론인 한 명도 실수로 초대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밀 유출 사태를 두고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불감증’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사태의 핵심인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시사지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로 나에게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요 안보라인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을 활용해 예멘 공습 계획을 논의한 사실을 폭로했다.
기사에 따르면 골드버그는 지난 11일 왈츠 보좌관으로부터 시그널 내 ‘후티 PC 소규모 그룹’이라는 채팅방에 초대받았다. 이 채팅방에는 J 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18명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골드버그는 이 방에서 15일 미국의 예멘 공습을 사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격 2시간 전 채팅방에 작전 세부 사항과 목표, 무기 등의 정보를 올렸다. 골드버그는 “이 정보는 미국의 적이 읽었다면 미군과 정보요원들에게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해당 채팅방에 대해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로 (골드버그의) 번호가 추가된 경위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기밀을 민간 메신저에서 논의한 것 자체가 방첩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2023년 시그널·왓츠앱 등을 ‘비공개 국방부 정보에 접근·전송·처리할 권한이 없는 앱’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의에 “이 사건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소속 로저 워커 상원 군사위원장은 “확실히 우려되는 일”이라며 “양당 합의를 통해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회 차원의 조사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내가 본 군사정보 침해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런 종류의 부주의로 인해 사람들이 죽는다”고 비판했다.
왈츠 보좌관과 헤그세스 장관 교체론도 제기된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에서 왈츠 경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대통령이 이틀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왈츠가 어떻게 그렇게 엉성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헤그세스가 명예를 안다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는 이날 하와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밀 유출을 부인하며 해당 내용을 폭로한 골드버그를 “거짓말을 퍼뜨리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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