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680 배터리 상용화...“국내 배터리 업계엔 기회와 위기”

조은비 2025. 3.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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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연말 사이버트럭에 건식 전극 4680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건식 전극 기술 개발 및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상용화는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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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배터리 이미지.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테슬라가 연말 사이버트럭에 건식 전극 4680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자사 4680(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에 올해 말 건식전극 기술을 적용한다. 테슬라는 건식전극 기술을 통해 배터리 생산원가를 최대 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4680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생산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 생산 라인을 단축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유독성 용매 사용을 배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시장에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4680 배터리 수요는 2025년까지 155GWh, 2030년에는 65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출력이 6배 향상돼 원통형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전문가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생산라인 발표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한 배터리업계 전문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이미 4680 배터리 생산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테슬라가 자체 생산의 어려움을 겪을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테슬라와 협력해 공급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식 전극 기술은 아직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 있어 기술 도입과 상용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테슬라가 건식 전극 기술의 대량 생산 문제를 해결한다면, 국내 업체들은 테슬라와의 협력 기회를 잃고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며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 등 글로벌 경쟁자들도 4680 배터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건식 전극 기술 개발 및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상용화는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아리조나 공장을 통해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2025년부터 46파이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SK온은 4680 배터리 양산 가능 시점을 2026년 말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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