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의 DNA” '로비' 하정우 감독, 유쾌하게 나이스샷(종합)
박정선 기자 2025. 3. 25. 17:03
'나이스 온'이다.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감독 하정우가 자신만의 말맛과 유머 코드를 살린 영화 '로비'로 웃음을 그린에 잘 올려놓았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로비'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로비'는 연구 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가 '허삼관'(2015)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고 각본에도 참여했다. 또한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이 하정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로비'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로비'는 연구 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가 '허삼관'(2015)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고 각본에도 참여했다. 또한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이 하정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기대하던 바대로다. '롤러코스터'에 담긴 하정우식 유머가 그리운 관객들에겐 특별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뺵뺵하게 채워진 배우들의 티키타카엔 군침도는 말맛이 담겼다. 장례식장 신에서도 웃기지 못해 안달난 시나리오와 연출, 연기 덕분에 106분이 빠르게 지나간다. 12년 전 영화 '롤러코스터'의 몇몇 장면이 지금까지 회자되듯, '로비' 또한 관객의 뇌리에 남을 못말리는 장면들이 다수 포진됐다.
그런데, '롤러코스터'보다 진화했다. '롤러코스터'가 일부 마니아의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비운의 명작'으로 남았다면, '로비'는 '롤러코스터'의 독특함을 상쇄할 보통의 서사를 한두방울 더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로비 골프를 꼭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창욱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공감하며 몰입하게 된다.
캐릭터도 각기 다른 모양으로 잘 빚었다. 겉으론 젠틀하고 알고 보면 더티한 베테랑 공무원 최실장(김의성), 5000만 원에 로비 골프에 동참하는 박기자(이동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악덕 기업가이자 친구 손광우(박병은), 돈에 눈을 반짝이는 부패 장관 조장관(강말금) 등 모든 캐릭터가 하정우가 만든 필드 위에서 '나이스샷'을 날린다.
시나리오에도 참여한 주연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설계한 그림이다. 각 배우들을 적확한 역할로 배치해 웃음 비거리를 늘렸다.
특히 “전작의 비호감을 뛰어넘었다. 이런 비호감의 인물이 나오리라곤 생각 못했다”는 김의성은 “일상에서 나는 젠틀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거 아니냐는 경계심이 들었다”며 찰떡 캐스팅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촬영 현장에서의 감독 하정우는 어떘을까. 이동휘는 “'롤러코스터'를 보고 '신박하고 리듬감도 좋고, 저런 호흡으로 하정우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다. 하정우와 '아가씨'를 촬영하며 '하정우와 호흡을 제대로 한번 맞추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로비'로 만나게 돼 굉장히 반가웠다”며 “명절 때 놀러가면 친해지고 싶은 친척형, 근데 잘 안 놀아주는 형, 하는 게 다 멋져 보이는 형, 근데 듬직함이 있는 감독님이다. 굉장히 열려있는 느낌이었다. 제가 공부해서 가지고 온 대사도 흔쾌히 수락해줬다. 이 영화를 연출하는 데 있어서 목적 의식과 간절함, 애정이 느껴졌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하정우와) 더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휘는 '로비'와 감독 하정우를 설명하며 “'롤러코스터'의 DNA”라고 언급했다. 뒤늦게 재평가돼 '비운의 명작'으로 불렸던 '롤러코스터'. 이 작품의 DNA를 가지고 더 진화한 '로비'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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