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일이냐?"…네덜란드, '정신적 고통 안락사'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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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가 합법인 네덜란드에서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는 9천958명이 안락사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219명이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든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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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안락사가 합법인 네덜란드에서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는 9천958명이 안락사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219명이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든 사례였다.
정신적 고통에 따른 안락사는 2023년 138명에서 1년 만에 5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안락사 사망자 증가율인 약 10%를 크게 웃돈다.
같은 사례가 2020년 8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5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기도 하다.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하는 안락사는 종래의 '일반적인' 안락사 사례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논쟁적이다.
노인이나 말기 환자들이 더는 견딜 수 없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나아지리라는 희망도 없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안락사의 형태다.
그러나 정신적 고통은 그 강도나 호전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젊은이가 겪는 비율도 높다.
네덜란드에서 지난해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한 219명 가운데 30명이 30세 미만이었다. 2020년에는 5명이었다.
안락사 집행 사례를 사후 감독하는 기관인 RTE의 예룬 레카우르트 대표는 "우리가 여전히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젊은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안락사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논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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