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 "미 테네시 공장 부지에 가건물 올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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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 시행을 앞두고 LG전자도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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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대비 플레이북 준비"
인도 등 글로벌사우스 시장도 공략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 시행을 앞두고 LG전자도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LG전자의 대미 관세 대응책에 진척이 있느냐는 한국일보의 질문에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체 없이 (미국으로의 생산지 이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직후부터 미국 관세 정책 시나리오별 대응책인 이른바 '플레이북'을 준비해왔다. 그중 하나가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있는 LG전자 공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앞서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세탁기 관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1를 발동하자 LG전자는 3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120만 대 세탁기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지었다. 2024년 6월 손창우 LG전자 테네시공장 법인장은 "통상 이슈가 생겨 추가 생산지를 (마련)해야 한다면 (현재 생산하는 세탁기, 건조기뿐 아니라) 냉장고, TV 등 다른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 대표는 한층 구체화한 계획을 소개하며 "(LG전자의 대미국 수출품 생산 시설이 있는) 한국, 태국, 베트남도 미국의 대미 흑자국이기 때문에 (상호관세 적용 등) 문제가 생기면 (대미국 수출 물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까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조 대표는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 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과 웹OS 콘텐츠·광고 사업 등을 육성하고 2030년에는 이들 분야의 매출 비중을 50%를 넘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비상무이사 권봉석, 사내이사 조주완, 사외이사 류충렬·강성춘 선임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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