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한국인 학생, 시위 참가했다 추방 위기
[앵커]
지난해부터 미국 대학가를 휩쓴 가자 전쟁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한국인 대학생이 추방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학생은 영주권자인 자신을 추방하려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전 시위에 참가했다가 강제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한국인 학생은 컬럼비아대 3학년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곧바로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7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 와 영주권자 신분으로 합법 체류 중이지만, 현재 이민단속국에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지난 5일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시위 참가자 징계반대 시위에 참여해 체포됐다 풀려났는데, 이후 당국의 추적이 시작됐습니다.
단속국 요원들이 정 씨를 찾기 위해 부모님의 집을 방문했고, 대학 기숙사를 수색했습니다.
또 국무부가 체류 자격을 취소했다고 통보하면서, 정 씨를 체포하기 위한 추적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 씨의 변호사 측은 "정 씨기 시위를 주도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가 '불법체류자 은닉'이라는 허위 명분으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비판하고, "정치적 견해를 근거로 특정인을 추방 대상으로 삼는 행위는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 씨의 시위 활동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반한다는 이유로 추방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달 초 컬럼비아대 졸업생 마흐무드 칼릴을 체포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국무장관은 미국의 외교 및 국가 안보 이익에 반하는 개인의 영주권이나 비자를 취소할 권한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 씨에 대한 체포 시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의 일부로 보인다며, 합법적으로 미국에 있는 이민자들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씨에 대한 체포 시도와 관련해 뉴욕 총영사관은 이민단속국과 연락하면서 정 씨에게 영사 조력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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