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중국 서해공정에 ‘셰셰’만 할 거냐…한덕수 탄핵 기각, 큰 의미 없어”

김무연 기자 2025. 3. 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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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해의 잠정조치수역(PMZ·해상 경계선 확정을 유보해둔 곳)에 무단 철골 구조물을 세우고 우리 해양조사선의 점검 시도를 방해하는 상황을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PMZ에선 2001년 한중협정에 따라 어업 이외 시설물 설치나 지하자원 개발이 금지된다"라면서 "중국은 정체불명의 철골 구조물을 세워 우리 해역을 야금야금 침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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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달 26일 우리나라 해양조사선 점검 막아
필리핀, 베트남과 비슷한 수법으로 영유권 분쟁
내일 이재명 공직선거법 2심 두고 “정의는 실현돼야”
한주호 준위 묘비 살피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중국이 서해의 잠정조치수역(PMZ·해상 경계선 확정을 유보해둔 곳)에 무단 철골 구조물을 세우고 우리 해양조사선의 점검 시도를 방해하는 상황을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권을 위협하는 도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PMZ에선 2001년 한중협정에 따라 어업 이외 시설물 설치나 지하자원 개발이 금지된다"라면서 "중국은 정체불명의 철골 구조물을 세워 우리 해역을 야금야금 침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랜드(RAND) 연구소 지적대로 중국은 ‘회색지대’ 전술로 10여 년 간 바다 공정을 해왔다"라면서 "철골 구조물을 추가 설치해 우리 감시망을 벗어난 뒤 인공섬을 세울 가능성이 큰 이유다. 이대로 두면 중국이 서해 바다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길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 "실제로 남중국해에서 중국은 인공섬 3곳을 만들어 필리핀·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동중국해에서는 복수의 천연가스 시추 구조물을 설치해 일본과 대치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중국의 서해공정에 한 마디도 없다"라며 "만일 동해 바다에서 일본이 비슷한 일을 벌였다면 ‘No Japan’ 운동과 함께 반일 메시지를 퍼부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사유에 북중러를 홀대했다는 내용을 집어넣은 민주당답다"라며 "국내에선 MDMK(Most Dangerous Man in Korea :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인 이재명 대표는, 중국 앞에선 그저 ‘셰셰’만 하고 넘어갈 생각이냐"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는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일방적으로 철골 구조물을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달 26일 해양조사선을 급파해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에 대한 파악을 시도했으나, 중국 측이 대치에 나서면서 점검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천안함 피격사건 15주기를 맞아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을 두고 "정의는 실현돼야 한다"라면서 "많은 사람이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기각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을 두고는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는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지키는 보루"라며 "헌법 정신과 헌법 절차에 맞는 결정을 내줄 거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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