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 팔레스타인 감독 '집단 구타'... 이스라엘군에 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수상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 (No Other Land)를 만든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하고 이스라엘군에 끌려갔다.
AP통신·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 아더 랜드> 의 제작자 유발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정착민 한 무리가 발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 2024 미국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수상작 <노 아더 랜드> 스틸컷 |
ⓒ 히글로스 엔터테인먼트 |
AP통신·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 아더 랜드>의 제작자 유발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정착민 한 무리가 발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브라함은 "발랄이 폭행을 당해 머리와 복부에 피를 흘렸다"라며 "그가 부른 구급차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난입해 그를 끌고 간 뒤 어떤 소식도 없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 담은 다큐멘터리
발랄과 함께 <노 아더 랜드>를 만든 공동 감독 바젤 아드라도 발랄의 연락을 받고 서안 수샤 마을에 있는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이스라엘군에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아드라는 당시 발랄의 집 앞에 이스라엘 정착민 20여 명이 있었으며 일부는 돌을 던지고 있었다며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이 총을 쏘며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역시 현장에 있던 비정부기구(NGO) 단체 '유대인 비폭력 센터' 활동가 조시 키멜먼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들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발랄의 집 외부에 있는 물탱크를 훼손하고 자동차를 부수기도 했다.
발랄의 변호인은 "경찰이 발랄 감독의 치료를 위해 데려갔다고 하지만, 그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
▲ 다큐멘터리 영화 <노 아더 랜드> 함단 발랄 감독 폭행 및 구금을 보도하는 CNN 방송 |
ⓒ CNN |
팔레스타인 농부 출신인 그는 이스라엘군이 사격 훈련장을 만들기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내쫓는 등 집과 땅을 빼앗기고 고향을 떠나야 하는 현실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노 아더 랜드>가 아카데미상을 받자 이스라엘 문화부는 "영화계의 슬픈 순간"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아드라는 "아카데미상을 받고 돌아온 후 매일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가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한 복수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우리가 만든 영화가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발랄의 구금에 관한 외신 매체의 질문에 이스라엘군은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헌재도 '위헌'이라는데... 권성동 "마은혁 임명 주장, 타당성 없다"
- 윤석열 탄핵 결과 그 자체보다 더 두려운 '미래'
- 자유의 여신상 반환 설전... 미국의 답변에 쏟아진 조롱
- [단독] 신동호 EBS 이사 임명 중대 흠결, 당적 확인 못한 방통위
- "한달 만에 바뀐 응시자격 요건" 심우정 딸 특혜 채용 의혹
- 산불 사진 위에 '용의자는 중국인' 제목... 가짜뉴스다
- 명태균과 2월 중순 절연? 오세훈 해명 뒤집는 항공권 확인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JH코뿔소' 부회장의 이 사진
- [사진] 화마 할퀴고 간 뒤... 처참한 현장
- "체계 없는 졸속추진, 늘봄실무원 업무 과중... 대책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