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좌우좌' 부담스러운 두산 1~4번→신무기로 공략할까…드디어 베일 벗는 토종 에이스의 '커터'

김경현 기자 2025. 3. 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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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고영표./KT 위즈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2025시즌 첫선을 보인다. 스프링캠프 동안 갈고 닦은 '커터'가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영표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한다.

그간 좌타자를 상대로 고민이 많았다. 지난 시즌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297 피OPS 0.758을 기록했다. 좌타자에게는 각각 0.361과 0.877로 약했다. 통산 성적 역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84 피OPS 0.682,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96 피OPS 0.75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좌타자 상대 비밀병기로 '커터'를 꺼내 들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고영표는 "좌타자 입장에서 조금 더 까다롭게 만들기 위한 구종이다. 직구나 체인지업을 워낙 많이 보고 공략을 한다. 커브보다는 짧고 빠르게, 다르게 변하는 변화구 던지고 싶어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타자들이) 몸쪽을 별로 생각을 안 하고 있으니까, 몸쪽으로 붙어 들어오는 변화구가 있으면 좋겠더라. 몸쪽 패스트볼은 한계가 있고, 몸쪽으로 파고들거나 위로 뜨는 변화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고영표./KT 위즈

시범경기에서도 커터를 적극 활용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시즌 고영표의 커터/슬라이더 구사율은 6.0%에 불과하다. 지난 8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52구 중 10구를 커터로 택했다.

두산과의 경기 역시 좌타자 공략이 핵심이다. 앞선 2경기에서 두산은 김민석-김재환-양의지-제이크 케이브가 1~4번 타자로 출격했다. 좌좌우좌 타선으로 고영표에게 매우 껄끄러운 구성. 9번 정수빈까지 생각한다면 좌좌좌우좌의 좌편향 타선으로 볼 수 있다.

주요 타자들이 고영표에게 매우 강하다. 지난 시즌 양의지는 고영표에게 9타수 4안타 3타점 타율 0.444를 적어냈다. 김재환도 9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333으로 강했다. 정수빈은 무려 8타수 6안타 타율 0.750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김민석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23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을 치며 당시와는 다른 선수가 됐다. 개막 2연전에서도 3루타 1개를 포함해 9타수 3안타 타율 0.333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케이브는 아직 안타를 치지 못했다.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KT 위즈 고영표./KT 위즈

앞서 장성우는 "고영표가 체인지업이 ABS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걸려야 되는 데 안 걸리니까 좌타자를 상대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시범경기에서) 왼손들한테도 몸쪽 직구 던지고 슬라이더(커터)를 높게 던지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제 어떤 느낌으로 가야 되는지 약간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드디어 정규시즌 고영표의 커터를 볼 수 있다. 좌타자가 상위 타순에 모여있는 만큼 시작부터 적극적인 활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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