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개막 향해 한 발 더...디트로이트전 4타석-7이닝 수비 소화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즌 개막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3번 중견수 출전,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 기록했다.

등 부상으로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 복귀한 이후 이틀 연속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날보다 많은 네 타석, 7이닝 수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정후가 이날은 7이닝을 소화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앞선 두 타석은 당겨 친 땅볼 타구가 범타가 됐다. 3회 타구는 아쉬웠다. 1루 파울라인 따라 타구가 가면서 장타로 연결될 수 있었는데 상대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은 소득이 있었다. 1사 1루에서 1루 주자 헬리엇 라모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가 이어졌다. 뷰 브리스키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이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우측 외야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2아웃이기에 타구 소리와 함께 주저하지 않고 뛰기 시작한 이정후는 여유 있게 홈까지 들어왔다. 베일리의 2타점 2루타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토미 케인리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도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네 차례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8회초 수비에서 다른 선발 출전 선수들과 함께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회초 수비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의 뜬공 타구를 잡은 뒤 공을 다시 동료에게 던지다가 스텝이 엉키면서 넘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없이 넘어갔다. 이정후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경기 샌프란시스코가 6-3로 이겼다. 1-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타일러 핏츠제럴드의 3루타를 시작으로 헬리엇 라모스의 좌전 안타, 이어 베일리의 2타점 2루타 등이 이어지며 3득점했다.

라모스는 1회에도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것을 비롯, 이날 4타수 3안타 2득점 활약했다.

선발 로비 레이는 5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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