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센터들끼리 경쟁 시킬 거야" 각오해!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감독의 한 마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다가 황급한 한 선수를 찾았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훈련 중 최준혁을 다급하게 부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지난 18일 의정부 경기대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진행된 공격 훈련에서 선수들은 서브 연습에 이어 공격 연습을 하고 있을 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자신의 손으로 연신 한 선수를 부르고 있었다.

잠시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부름을 받은 최준혁이 벤치로 달려갔다. 갑자기 감독의 호출에 최준혁은 당황한 눈빛이었다.

시끄러운 장낸 소리에 최준혁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귀를 갖다 대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최준혁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최준혁에게 "오늘 센터들끼리 경쟁 시킬 거야"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최준혁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신인 최준혁엑 "오늘 센터들끼리 경쟁 시킬거야"라고 이야기 하면서 센터간의 경쟁 심리에 자극을 줬다.

최준혁은 2024~2025 V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최준혁은 프로유니폼을 입기 전 대표팀에 발탁되어 2024 AVC 챌린저컵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로 손꼽히는 미들 블로커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대한항공에서는 현재 주전급 미들 블로커로 김규민, 김민재, 조재영이 활약하고 있다.

이날 최준혁은 팀내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함께 교체 출전하면서 7득점, 공격 성공률 83.3%를 보이며 활발한 활약을 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대한항공 최준혁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강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최준혁이 자신의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성공하자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0(25-21, 25-23, 25-22)의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1승15패, 승점 65점으로 3위, KB손해보험은 24승12패, 승점 69점으로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한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하고, 오는 26일부터 의정부 경민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레이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