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100% 출석 쉽지 않네”…빠질 수 밖에 없는 野 의원들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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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장외 투쟁이 길어지면서 불가피한 이유로 동참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12차례에 이르는 광화문 도보 행진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있는 데다 상임위원회·지역구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 의원들은 피로가 누적되며 도보 행진과 집회 일정을 줄이는 추세다.
한 야당 의원은 "차라리 도보 행진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낫다"며 "광화문에서 3~4시간 찬바람을 맞으며 앉아있는 건 체력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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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우려에 상임위·지역구 일정으로 불참
25일 민주당은 국회의사당에서부터 광화문까지 8.7km 도보 행진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12차례 행진으로 벌써 누적 거리는 100km를 넘어섰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잡지 않으면서 도보 행진도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당초에는 3월 중순께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지만 예상이 빗나가면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도보 행진과 장외 집회에는 전원 참석을 요구해 빠지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건강상 이유 △상임위 일정 △재·보궐선거 등으로 불참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고령 의원들은 피로가 누적되며 도보 행진과 집회 일정을 줄이는 추세다. 환절기에 접어들며 감기 환자가 늘어나자 불참한 의원들도 있다고 한다. 한 야당 의원은 “차라리 도보 행진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낫다”며 “광화문에서 3~4시간 찬바람을 맞으며 앉아있는 건 체력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상임위원회 일정이 잡히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전체회의나 청문회 등에서 원내 투쟁을 이어갈 수 있는 데다 광야로 나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보궐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원 유세를 나가는 야당 의원들도 많다.
서울 구로구(이인영·윤건영)를 비롯해 충남 아산시(강훈식·복기왕), 전남 담양군(이개호) 등에선 지원 유세가 이뤄지고 있다.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한 의원은 “지도부에서도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 의원들에는 장외 투쟁 예외를 허용해줬다”고 설명했다.
야당 내부에서는 투쟁 방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밤늦게 장외 집회에 나서더라도 일과 시간 중에는 원내 투쟁이 옳다는 의견도 많다. 한편에선 광화문 천막당사 설치에 이어 야당 의원들이 철야 농성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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