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발생 나흘째…진화율 55%로 내려가

의성지역 산불 화재 모습.[경북소방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의성)=김병진 기자]경북 의성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55%로, 전체 화선 214.5km 중 118.2km가 진화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만 2565ha로 추정된다.

따라서 산림 당국 등은 이날 아침 의성 산불 현장에 헬기와 소방차, 진화대원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 24일 정오에 71%였던 진화율은 같은날 오후 3시 65%로 떨어졌고 밤사이 10%p 더 낮아졌다.

밤사이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천700여명은 주요시설과 민가 주변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 저지에 힘을 쏟았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현재 동쪽 방면인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까지 확산한 상태다.

잔여 화선은 전날 오후 3시 52km에서 이날 오전 5시 96.3km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산불영향구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안동시는 전날 임하면, 길안면, 남선면 등 인근 주민 1200여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의성에서는 1552명이 의성읍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고 시설 92개소 136개 동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의성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소방청은 전국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 3호를 발령했다.

따라서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62대와 장비 453대, 인력 3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안전을 고려해 오늘 중으로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