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대원 다급한 목소리 "숨 막혀 죽을 뻔 했다"

윤성효 2025. 3. 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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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이 안 보입니다. 무전도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한참 뒤) 찾았습니다.""너무 위험해서 내려오다 숨이 막혀 죽을 뻔 했습니다."

경남 산청 산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던 진화대원들이 당시의 위험하고 다급했던 상황을 전하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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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 진화대원 목소리 전해 ... "산불진화대 조장 등 판단해 위험시 철수 권한 부여해야"

[윤성효 기자]

 22일 산청 산불.
ⓒ 최상두
"OO이 안 보입니다. 무전도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한참 뒤) 찾았습니다."
"너무 위험해서 내려오다 숨이 막혀 죽을 뻔 했습니다."

경남 산청 산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던 진화대원들이 당시의 위험하고 다급했던 상황을 전하면서 한 말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산불 진화대원들의 의견을 25일 전했다.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을 끄기 위해 나섰던 창녕군청 소속 공무원 1명과 60대 진화대원 3명이 사망했고, 중·경상을 입은 다른 진화대원들이 여럿이다.

한 진화대원은 사고가 났던 현장을 지목하며 "그 구역을 안다. 사고가 난 곳은 투입하지 않아도 될 장소였다. 왜 투입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다른 진화대원은 "지금 우리보다는 다른 조가 어젯밤까지 진화한 것 같다. 그곳이 더 힘들 것"이라며 걱정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산불 진화 작업 중 더 이상 노동자들이 희생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산불 진압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진압대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진행돼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되는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면서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상남도를 포함한 지자체에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산청 산불 참사를 명백한 인재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더 이상 노동자가 희생되지 않도록 경남도를 포함한 현장 지휘부는 지휘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경험 있는 산불진화대 조장 등이 현장 판단으로 위험시 즉각 현장 철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또 "산불진화대가 제대로 된 보호구를 착용하고 진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위급 구조 신호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구조할 수 있도록 구조대 체계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산불진화대는 상당한 피로에 지쳐 있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의료진 등의 도움을 얻어 산불진화대의 몸 상태 등을 자세히 살펴 현장 투입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산청 산불 참사 원인 등 전반에 대해서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후 산림청과 경남도, 창녕군에 대해서는 철저한 책임을 묻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는 지난 23일 낸 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로 규정하며 산불현장을 총괄지휘한 경남도의 안전조치 의무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하라"라며 "현장 상황 파악, 주민 대피 및 지원 외 전문적인 훈련과 장비가 없는 공무원에 대한 산불 진화 동원과 투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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