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사진 위에 '용의자는 중국인' 제목... 가짜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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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와 경상북도 그리고 울산 등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퍼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플랫폼대응팀 문영규 팀장은 24일 기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기사(타다 만 중국어 서적 기사) 원문을 확인해보셨겠지만, 기사 속 참고 이미지는 수갑 찬 사진이다. 당사(헤럴드경제)는 그 외 별도 (기사를) 편집한 바가 없다"라며 "소셜미디어상에서 떠도는 가짜뉴스 이미지와 <헤럴드경제> 는 무관하다. 이러한 가짜뉴스에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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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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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미디어에서 급격히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왼쪽)과 <헤럴드경제> 보도 원본(오른쪽). 2월 21일 기사 제목이 경북 의성군 화재 사진과 함께 배치되면서 마치 이번 산불이 중국인의 소행인 것처럼 오독하게 만든다. |
| ⓒ 소셜미디어 갈무리 / 헤럴드경제 보도 갈무리 |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그리고 울산 등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퍼지고 있다.
기자는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산불 관련 뉴스를 캡처한 듯한 이미지 한 장을 봤다. 해당 이미지에는 경북 의성군 화재 현장 사진과 함께 '타다 만 중국어 서적, 야산서 잇단 화재 방화 용의자는 중국인 유학생'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또한 현장 사진 아래로 '동시 산불 피해 축구장 4600개 크기'라는 제목도 부제처럼 함께 담겨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X(옛 트위터), 쓰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기자가 확인한 페이스북 게시물은 좋아요가 500개 이상, 공유가 180회 이상 됐다.
자세히 살펴보니 몇 가지 의구심이 일어 사실 확인 차원에서 두 제목을 검색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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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정보·가짜뉴스에 인용된 <헤럴드경제> 원본 기사(3월 23일 보도). 원 보도에는 산불로 인한 피해 사실만 서술돼 있다. |
| ⓒ 헤럴드경제 보도 갈무리 |
또다른 제목의 기사는 <헤럴드경제>의 '동시 산불 피해 축구장 4600개 크기... 중대본 "산림 3286ha 불에 타"' 3월 23일 기사로 확인됐다(기사 원본 보기). 23일 산불이 곳곳에 확산하면서 발생한 피해 상황을 전하는 기사였다. 해당 기사는 중국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정리하면, 소셜미디어 상에서 떠도는 이미지는 <헤럴드경제>의 두 기사를 하나로 짜깁기한 것이다. 이미지만 놓고 보면 '중국인 유학생이 이번 산불의 용의자'라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소셜미디어에는 몇몇 이용자들이 해당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중국+북한 합작 소행으로 추정되는 전국 산불테러" 등의 언급을 해놨다.
그러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산불과 관련해 중국인이 실화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등의 내용은 없다. 울산 울주군에선 60대 남성이 농막 용접을 하다가 불씨가 튀어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경북 의성에선 성묘객이 쓰레기를 태우다가 튄 불씨 때문에 산불이 난 것으로 파악된다.
<헤럴드경제> 측 "기사 원문과 달라... 우리와 무관"
가짜뉴스의 소재가 된 매체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헤럴드경제> 플랫폼대응팀 문영규 팀장은 24일 기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기사(타다 만 중국어 서적 기사) 원문을 확인해보셨겠지만, 기사 속 참고 이미지는 수갑 찬 사진이다. 당사(헤럴드경제)는 그 외 별도 (기사를) 편집한 바가 없다"라며 "소셜미디어상에서 떠도는 가짜뉴스 이미지와 <헤럴드경제>는 무관하다. 이러한 가짜뉴스에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적 재난 등을 이용해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이로 인해 특정 국가에 대한 혐오와 음모론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례의 경우, 기사가 짜깁기 돼 인용된 <헤럴드경제> 입장에선 매체 신뢰도 하락을 우려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글쓴이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립니다.이 기사는 글쓴이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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