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회담 진행 중에도 공습...미-러 12시간 '마라톤 회담'

조수현 2025. 3. 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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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측을 만난 데 이어 러시아와도 실무 회담을 열고 휴전의 세부사항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이 진행되는 중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건물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미-러 대표단이 사우디에서 만난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겁니다.

학교와 병원, 주거용 건물이 포격을 당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아르티우크 / 수미 지역 당국자 : 응급 요원들이 불을 끄고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와 중남부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의 드론 공습에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드론 57대를 격추했고, 국유 철도회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평화에 대해 빈말을 하는 대신 공격을 멈춰야 한다며 대러 압박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부분 휴전 대상인 자국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드론 227대를 격추했고 벨고로드 등지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공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도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것으로 봅니다.]

양측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휴전안을 놓고 사우디에서 각각 미국과 실무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미-러 대표단은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에서 휴전 범위와 함께 흑해 곡물 운송 문제 등을 논의했는데, 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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