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번쩍 나게 한 야잔의 한 마디, 요르단에 졌던 날보다 오늘 상황 더 나쁘다

김정용 기자 2025. 3. 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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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 한국을 꺾었던 경기와 이번 경기 상황이 비슷하다."요르단 핵심 수비수이자 '지한파' 야잔 알아랍이 한국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이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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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잔 알아랍(요르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정용 기자= "요르단이 한국을 꺾었던 경기와 이번 경기 상황이 비슷하다."


요르단 핵심 수비수이자 '지한파' 야잔 알아랍이 한국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이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갖는다. 한국이 조 1위, 요르단이 승점 3점차로 조 2위라 만약 요르단이 이기면 조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야잔은 자신감을 밝혔다. 요르단은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1승 1무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겼고, 4강에서 한국을 꺾으며 요르단 역사에 남을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야잔은 "아시안컵에서 두 번 만났다. 특히 우리가 승리한 4강전과 이번 경기가 비슷하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좀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부상자도 같다. 내일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서로 결장선수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요르단 입장에서는 공격의 '3옵션'인 알리 올루완의 결장이 대표적이다. 아시안컵 당시에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올루완은 4강 한국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게다가 노장 센터백 살렘 알아잘린도 당시에 경고누적으로 빠졌는데 최근 A매치에서 비중이 줄어드는 과정을 겪으며 이번 소집에서도 제외됐다.


4강 당시 한국에서 결장한 선수는 김민재다. 두 팀 모두 핵심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두 팀의 입장이 비슷해 보였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한국의 전력손실, 그리고 대회를 치르며 생긴 체력 저하와 경기력 저하가 더 컸다.


하지만 한국은 당시보다 더 많은 결장 선수가 발생했다. 일단 당시에도 못 뛰었던 김민재에 더해 이강인도 빠진다. 한국은 20일 오만전에서도 공격을 풀어나갈 선수를 찾지 못해 이강인을 계획보다 일찍 투입했고, 이강인이 후반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요르단전은 투입하지 못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 서형권 기자
이강인(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여기에 요르단전만 보고 '원포인트 선발'했던 황인범도 25일까지 온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해 풀타임 기용은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황인범의 대체자 백승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플랜 C'였던 이강인의 중원 기용까지 무산된 상황이다. 황인범이 요르단전을 절반 정도 소화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어떻게 할지, 그리고 황인범이 뛰는 동안에도 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강인처럼 부상이 도지는 건 아닐지 변수가 많다.


반면 요르단은 멤버 변화가 있지만 최전방의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 듀오가 여전하고, 수비의 야잔 알아랍은 FC서울에서 뛰면서 한국 축구에 대한 적응도를 더욱 높였다.


이 모든 요인을 감안해도 한국이 더 강한 건 여전하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할 확률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를 통제하면서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가야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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