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부터 기합 '빡' 들어간 도전자 이동경, 요르단전 출전 위한 몸부림

김정용 기자 2025. 3.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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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은 대표팀 훈련에서 특유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실전 투입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갖는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의 훈련 초반이 공개됐는데, 눈에 띈 선수가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오만전 엔트리 제외에도 위축된 모습 없이 유독 큰 목소리를 내며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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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정용 기자= 이동경은 대표팀 훈련에서 특유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실전 투입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갖는다. 지난 20일 오만과 1-1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4승 3무로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과 승점 3점차라 맞대결에서 패배하면 2위로 떨어진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의 훈련 초반이 공개됐는데, 눈에 띈 선수가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오만전 엔트리 제외에도 위축된 모습 없이 유독 큰 목소리를 내며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공 돌리기 대결에 유독 적극적으로 임한 것도, 사소한 일에도 투지를 발휘한 것도 이동경이었다. 그만큼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겠다는 각오로도 볼 수 있었다.


이동경은 지난 시즌 초 기록적인 득점행진을 통해 새삼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울산 소속으로 K리그1에서만 8경기 7골을 몰아쳤다. 김천상무 입대로 득점 페이스가 조금 주춤해졌지만 결국 시즌을 12골로 마무리했다. 개인 최다골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K리그1 5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득점 생산 능력이 준수하다.


지난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리그에서 넣은 골이 14골이다. 이는 전문 스트라이커 주민규(2024 10골, 2025 5골)와 거의 같은 수치다. 국내파 중 득점원은 주민규와 이동경 둘뿐이기도 하다.


이동경은 한때 3선까지 오가는 플레이메이커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득점력이 돋보이는 섀도 스트라이커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K리그1 어워즈에서도 공격수 부문에서 시즌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 수비진 근처에서 강하게 압박하거나, 경합 후 세컨드볼이 흘러 나올 때 이를 따내 골로 마무리하는 게 특기다.


어쩌면 유럽파까지 통틀어 최근 득점 감각이 가장 좋은 2선 자원이었지만, 그럼에도 지난 오만전에서 별다른 부상이 없는 이동경을 활용하지 않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의아함을 남겼다. 게다가 이동경은 홍 감독 아래서 한창 활약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는 부상 및 컨디션 난조였던 정승현, 황인범과 더불어 이동경, 황재원, 엄지성이었다.


다만 홍 감독은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선수단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보수적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몸 상태가 '프레시'한 선수들이 있는데 이들을 활용할 거냐는 질문에 "프레시한 선수는 몇 명 있다. 하지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 부분의 밸런스를 잘 잡아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한국이 주전 선수 중 이강인, 김민재를 잃었고 황인범의 컨디션도 온전치 않다는 걸 감안하면 이 3명 외에 큰 변화를 줄지는 의문이다. 이동경은 2차, 3차 예선을 통틀어 단 1경기 교체투입에 그쳤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로 이동경은 가치가 크다. 씁쓸한 현실이지만, 국내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썩 좋지 못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패스연결보다는 롱 패스에 이은 문전 경합이 자주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문전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집중력 있게 마무리하는 건 이동경의 특기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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