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기자회견] 요르단 감독 "한국 '월클' 공격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정용 기자=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이 한국의 탁월한 공격수들을 잘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과 주장 야잔 알아랍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요르단은 이튿날인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갖는다.

요르단은 예선 초반에 한국에 패배하는 등 1승 1무 1패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4차전부터는 2승 2무로 흐름을 끌어올렸다. 현재 한국과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고, 골득실은 1골차다. 만약 25일 대결에서 요르단이 승리하면 조 1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을 2위로 끌어내릴 수 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꿀 만한 상황이다.

상대전적으로 봐도 요르단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상대로 강하다. 요르단은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고, 특히 4강에서 한국을 탈락시킨 팀이다. 이번 예선에서 한국이 패배를 갚아주긴 했지만 여전히 껄끄럽다.

셀라미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었던 후세인 아무타 감독의 후임으로 3차 예선부터 지휘하고 있다. 아무타는 요르단의 사상 첫 요르단인 감독이었다. 그 후임으로 모로코 U17, U20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셀라미를 선임하면서 북아프리카의 끈질기고 날카로운 축구 스타일을 이어갔다.

한국 원정은 요르단의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한 판이다. 빅 매치를 앞둔 셀라미 감독은 "월드클래스"라는 표현으로 한국 공격진을 표현했지만, 요르단 수비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하 셀라미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앞둔 소감은

매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팔레스타인전 승리를 거둔 뒤 며칠 지나지 않아 굉장히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선수들은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약간 부상자가 있지만 좋은 경기가 되길 기대한다. 우린 월드컵에 나갈 자격이 있는 팀이다.

- 강팀 한국의 스피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물론 한국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고 특히 공격진이 그렇다. 우리 수비수 중에서도 훌륭한 퀄리티를 갖춘 선수가 많아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최근 2경기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르단은 준비가 됐고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 한국 원정만 멀리 오게 되는데 어떻게 대처하나

우리 조의 팀 중 한국만 동아시아에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몇 달 전 팔레스타인전을 말레이시아에서 치른 적 있어 비슷했다. 피로하긴 하지만 내일 경기는 코칭 스태프와 협력해 잘 준비했다. 한국은 공격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우리 수비가 실수하지 않고 잘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당연히 신체적으로는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했다. 시차 문제가 좀 있지만 그 부분도 내일 경기 전에는 괜찮아질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