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 무산…“사퇴하라” 진흙탕 싸움

장성길 2025. 3. 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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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 무산으로, 사실상, 후보 3명이 뛰게 됐습니다.

최윤홍·정승윤 등 보수 진영 후보들은 서로 사퇴를 촉구했고, 김석준 진보 진영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윤홍 후보 측은 보수 단일화 논의 중단을,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돌렸습니다.

앞서 단일화 방식으로 합의한 건 '유선 전화 여론조사'.

그런데 20~30대가 유선 전화를 받을 확률이 낮다 보니, "정 후보 측이 유권자들에게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참여하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윤홍/부산시교육감 후보 : "우리 아이들에게 공정과 정의를 가르쳐야 하는데, 이런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교육감이 된다면 그 자체가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승윤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해당 문자 독려는 일부 인사의 일탈 행동이었다"며 "캠프 측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패배를 감지한 최 후보 측이 단일화 파기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승윤/부산시교육감 후보 : "검증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본인 주장이 맞는지. 오직 이유가 되지 않는 사실을 꼬투리 잡아서 결렬을 선언한 것은 보수 유권자에 대한 모독입니다."]

이번 선거가 보수 단일화와 사퇴 공방으로 흐르자, 김석준 후보는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시켰다"며 두 후보 모두 비판했습니다.

[김석준/부산시교육감 후보 : "교육감 선거가 정치 선거로 변질돼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검증된 재선교육감 후보 김석준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으로…."]

보수 단일화 결렬로, 3자 구도로 진행 중인 부산시교육감 선거.

선거운동 막판까지, 진흙탕 싸움 속, 선관위 신고와 수사기관 고발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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