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 지속' 철강업계, 올해도 감산·구조조정 등 비상경영으로 버틴다

홍요은 2025. 3. 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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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철강업계 주요 공장 가동률이 경기침체, 중국 저가물량 공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전반적인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86.6%로 전년 동기 87.7%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처럼 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철강업체들이 몇 년째 이어진 업황부진으로 감산하거나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에 돌입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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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침체·中 저가물량 공세
작년 공장 가동률 소폭 하락
포스코, 저수익사업 정리 박차
현대제철, 임원진 급여 삭감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 주요 공장 가동률이 경기침체, 중국 저가물량 공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철강업체들은 올해도 비용절감 등을 통한 버티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경기침체·전방산업 둔화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전반적인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86.6%로 전년 동기 87.7% 대비 소폭 하락했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 공장 가동률이 82.8%로 전년 동기 86.8% 대비 떨어졌다. 동국제강도 지난해 기준 봉형강과 후판의 가동률이 각각 75.9%, 64.6%를 기록해 전년 동기 87.33%, 70.57%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도금·컬러강판을 생산하는 동국씨엠은 지난해 가동률이 76.9%로 전년 76.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철강업체들이 몇 년째 이어진 업황부진으로 감산하거나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에 돌입하면서다. 경기침체와 건설업 위축, 중국의 과잉생산 영향 등으로 삼중고을 겪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포항 1선재공장을 셧다운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포항2공장 가동중단을 발표했다가 올해 초 일부만 가동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야간가동, 9월에는 3교대에서 2교대로 교대조 체제 전환을 실시하고 12월에서 올해 초까지는 50% 수준의 생산량 감축정책을 이어왔다.

■올해도 수요회복 지연 우려

올해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내수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 철강사들의 감산 기조와 구조개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글로벌 철강경기 자체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조개편을 이어갈 방침이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주총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을 올해는 더욱 속도를 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내년까지 3년간 총 125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2조6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비핵심 자산과 수익이 낮은 정리사업에 나서며 125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저수익사업 55개, 비핵심자산 70개를 정리해 2조7000억~2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최근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임원진 급여를 20% 삭감하고, 사상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7~20일 철근 생산을 중단했고, 20~24일 출하를 멈추기로 했다. 이후 공장 가동률은 50%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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