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꺼지나…영남 삼킨 산불 확산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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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대형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은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소방, 군인 등 2천341명이 투입해 불을 끄고 있지만 이날 오전 3시 기준 진화율은 68%이다.
특수진화대 등 인력 2천602명과 진화 장비 318대가 동원돼 불을 끄고 있지만 대형 산불은 안동까지 확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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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영남지역 대형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은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소방, 군인 등 2천341명이 투입해 불을 끄고 있지만 이날 오전 3시 기준 진화율은 68%이다.
산불은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은 민가와 시설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사흘째 불이 이어지는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의 산불 진화율도 오후 3시 기준 각각 72%, 69%이다.
특수진화대 등 인력 2천602명과 진화 장비 318대가 동원돼 불을 끄고 있지만 대형 산불은 안동까지 확산한 상황이다.
울산 울주군 산불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1천900여명과 소방차·헬기 등 67대의 장비가 동원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전날 72%였던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66%로 떨어졌다.
사흘째인 경남 김해 산불은 진화율이 95%까지 올랐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이 불면서 불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커지고, 순간 최대 초속 17.9m의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없을 때보다 바람이 초속 6m로 불면 산불 확산 속도가 26배나 빠른 것으로 본다.
골바람과 돌풍 등으로 비화 거리도 수십㎞에 이르러 불길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풍에 일부 현장에서는 헬기를 띄우는 데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경상자 수가 3명 늘었다.
경남 산천군 산불 현장으로 출동하던 산청소방서 소속 산불 진화차가 넘어지며 소방관 2명 등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62곳이 전소되거나 일부 불에 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2천742명이었으나, 경북 의성군 화재가 확산함에 따라 의성군 6개 리와 안동시 3개 리에 대피 명령이 추가로 내려졌다.
산림 피해도 계속 늘어나면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산불 지역에서 산림 8천732.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의성 산불이 확산하자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과 중앙선 안동 분기점 상주 방향 구간을 전면 차단하기도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울주군과 의성군, 하동군 등 3곳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는 22일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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