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채소’는 잘게 채 썰어 드세요… 숭덩숭덩 썰 때보다 “항산화 능력 쑥”

신소영 기자 2025. 3. 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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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는 채 썰어 먹으면 폴리페놀 함량이 81%, 항산화 능력이 442% 증가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들어가는 음식은 다 똑같은 것 같아도, 사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영양소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특정 채소들은 잘게 채를 썰어 먹으면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게 있을까?

▶양상추=식품과학분야 학술지 푸드케미스트리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양상추는 채 썰어 먹으면 폴리페놀 함량이 81%, 항산화 능력이 442% 증가한다. 폴리페놀과 항산화 물질은 세포를 보호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양상추는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익힌 후 채 썰어 먹으면 건강 효과가 강해진다. 95%가 수분인 양상추는 2~3분만 쪄도 부피가 줄어든다. 2배 이상의 양을 먹을 수 있어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심 주위의 쓴맛도 익히면 단맛으로 변한다. 기름에 볶으면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도 섭취할 수 있다.

▶당근=채 썬 당근은 썰기 전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191%, 항산화 능력은 77% 증가한다. 다만, 당근은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영양소를 보내며 자라기 때문에, 껍질에 베타카로틴이 2.5배 더 많다. 껍질과 중심부를 함께 먹어야 당근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근을 채 썰 때는 먼저 가로로 원형 썰기를 한 썬 뒤 채 써는 것이 좋다. 깍둑썰기나 길게 썰기를 하면 누구는 당근의 안쪽만, 누구는 바깥쪽만 먹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안과 밖을 골고루 모두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당근은 익혀 먹으면 베타카로틴 흡수량이 60%로 높아진다.

▶셀러리=셀러리를 채 썰면 폴리페놀 함량이 30% 늘고, 항산화 능력도 233%로 증가한다. 셀러리는 눈에 수분을 공급하고 각막을 보호하는 비타민A, 면역력을 향상하는 비타민 B1·B2·C, 카로틴,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피를 맑게 하며, 이뇨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도 많아 불면증을 해소한다. 셀러리는 주로 줄기 쪽을 사용하며 잎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잎에 영양 성분이 더 많다. 잘게 썰어 볶음 요리에 사용하면 비타민 A를 다량 섭취할 수 있다. 셀러리는 강한 향 때문에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 마요네즈나 후추를 뿌려 먹으면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마요네즈는 열량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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