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탑재 일정 지연… 애플, 허위 광고로 피소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5. 3. 2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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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공지능(AI) 허위 광고로 소송을 당했다. 최첨단 AI 기능을 아이폰·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에 적용한다고 광고를 했지만, 실제 탑재 일정이 미뤄지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미국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홍보하며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을 야기했다”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애플 인텔리전스의 가장 기초적인 기능이 아이폰에 탑재된 것은 4개월 후였다. 이후 점진적으로 AI 기능을 늘려가겠다던 애플은 지난 13일 돌연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으로 꼽히는 ‘개인화된 시리(음성 비서)’ 출시 일시를 대폭 미뤘다. 애플 측은 “개발에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고, 내년 출시를 예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한 일부 이용자는 ‘애플에 속아서 잘못된 소비를 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아이폰 이용자의 소송을 대리한 변호인 측은 “인터넷과 TV, 기타 매체를 통해 널리 퍼진 애플 광고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혁신적인 기능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기대를 심어줬다”며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상당히 제한적이거나, 아예 제공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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